[MBN스타 김나영 기자]
◆ WHEN
점심밥 먹고 졸음이 쏟아지려고 할 때, 자식과 남편을 배웅한 뒤 청소하고 한숨 돌릴 때인 오후 2시부터 4시 사이에 ‘두시 탈출 컬투쇼’는 청취자들의 귀를 즐겁게 해주며 낮잠을 깨준다.
지난 2006년 5월 1일 첫 방송된 ‘두시 탈출 컬투쇼’는 지루할 틈 없이 청취자들을 배꼽잡게 만들며, 벌써 8주년을 맞이했다.
◆ WHO
‘두시 탈출 컬투쇼’는 첫방송부터 현재까지 컬투(정찬우, 김태균)가 진행을 맡아오고 있다. 컬투는 대한민국의 개그듀오다. MBC 공채 5기 개그맨이었던 정찬우, 김태균, 정성한이 1994년 컬트삼총사로 활동했으나, 2002년 정성한의 탈퇴로 컬투로 활동하고 있다.
두 사람은 대한민국에서 재치있는 입담으로 손꼽히는 인물로,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는 콤비다. 개그 뿐만 아니라 음반, 방송 진행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며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 WHAT
‘두시 탈출 컬투쇼’는 방송 초기부터 청취자들을 동원해 공개 방송을 진행하는 방식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이 프로그램은 음악을 틀어주기 보다는 낮 시간 정신을 깰 수 있는 시끌벅쩍한 분위기와 재치있는 청취자들의 사연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개그맨 출신답게 컬투는 사연을 맛깔나게 읽으며, 청취자들의 사랑을 받았고 이는 인터넷에 퍼지며 점점 유명세를 타게 됐다. 그러던 중 한때는 일주일 내내 사연을 읽는 코너만 방송되고 노래 한곡 없이 2시간동안 사연과 수다로만 방송돼 일부 청취자들의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에 다양한 코너를 만들어 청취자들의 유도를 이끌며 아직까지 청취율 1위라는 타이틀을 사수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2007년에는 진행자인 컬투가 SBS 라디오스타상을 받았으며, 2008년에는 메인 작가인 김주리 작가가 SBS 라디오 작가상을 받았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기에 많은 코너가 사라지고 탄생했다. 사라진 코너 중에도 청취자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코너가 많다. 사랑의 고스톱은 2008년 5월부터 약 1년간 진행된 코너로, 연인과 헤어져야 할까 말까 고민하는 사람이 사연을 보내면 컬투와 게스트가 꽁트식으로 사연을 읽어주고 청취자들이 계속 사귈지(GO) 아니면 헤어질지(STOP) 투표해주는 코너이다. 미친상담소는 2006년 6월에 시작했으며, 지금까지 시즌3까지 제작됐다. 독특한 피상담자들이 나타나서 진행자들에게 상담을 요청하는 내용인데, 처음 제작되었을 때는 가장 획기적인 라디오 코너로 주목을 받았다.
무보장! 무책임! 블라인드 데이트는 2009년 7월부터 약 9개월 방송됐다. 미팅을 원하는 청취자가 자신의 신체 중 가장 자신있는 부위의 사진과 이상형을 올리면 남자 한명, 여자 한명을 선발하여 전화로 미팅을 주선해주는 코너로, 2009년 10월 19일 방송에서 맞선남이 배우 김지석의 사진을 자신의 사진이라고 올려 물의를 빚었다. 이때 고릴라 게시판과 문자로 많은 청취자들이 가짜라고 제보했으나 녹음방송이었기에 문제가 커졌다. 컬투는 다음날 방송에서 사과했다. 이로 인해 이 코너가 중단됐다.
◆ HOW
현재 ‘두시 탈출 컬투쇼’는 재치 넘치는 컬투의 맛깔나는 호흡으로 요일마다 활기찬 코너를 선보이고 있다. 매일 코너로는 ‘긴급사연 119’ ‘오늘은 뭐가 문제야?’ ‘부팅남녀/오픈 마이크’ ‘모시는 사연’ 등이 자리잡고 있다.
요일 코너를 살펴보면, 월요일에는 정선희와 함께 하는 ‘내 인생의 잊지못할 한줄’, 화요일에는 ‘화요일엔 힐링!화힐링’, 수요일에는 최재훈과 함께 하는 ‘사연진품명품’(최장수 인기 코너로 사연에 대한 웃음의 강도를 가격으로 평가하는 코너다), 목요일에는 매주 가수를 1팀에서 4팀을 초대해 라이브로 노래하는 시간인 ‘특선라이브’, 금요일에는 ‘책속에 길이 있다’가 있다.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각 두 개 이상의 코너가 자리잡고 있다. 토요일에는 ‘스타와 토킹어바웃’(스타를 초대해 이야기를 들어보는 코너) ‘푸드테라피’(사원을 올리면 음식으로 처방해주는 코너), 일요일에는 ‘주관베스트’(주관으로 다음주에 할 주제를 선정하고 진행하는 코너) ‘박주원의 기타 등등’(방송에 나오지 않은 기타 사연을 기타 반주에 맞춰 읽는 코너) ‘쇼단원 뉴스’가 있다.
김나영 기자 kny818@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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