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그룹 엑소가 최근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소송을 낸 크리스(본명 우이판·24)에 대한 실망감을 나타냈다.
지난 17일 텐센트오락에 따르면 중국에서 활동 중인 엑소의 유닛 엑소-M은 이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크리스의 행동에 (멤버들이) 상처 받았다. 신의를 저버린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멤버 첸은 “멤버들 모두 힘들어하고 있다”며 “오랜 꿈이었던 콘서트를 앞두고 이런 일이 생겨 속상하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타오는 “우리 모두에게 중요한 월드투어를 앞두고 상의도 없이 이런 행동을 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시우민 역시 “너무 당혹스럽다”면서도 “이럴 때일수록 11명의 멤버들은 단합해 팬 여러분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콘서트 준비에 전념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특히 루한은 “다시는 악의적인 여론 공격(與論攻擊)을 받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면서 중국에서 형성된 남은 멤버들을 향한 악의적인 여론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앞서 크리스는 16일 자신의 웨이보에 “여러분도 잘 지내기를 원하며 모두를 위해 기도하겠다. 나를 지지해 주는 분들에게 감사하고 나를 위한 목소리를 보내줘서 고맙다”며 “우이판(크리스의 본명)은 언제나 곁에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소송 후 처음으로 입장을 밝힌 크리스의 자필편지가 이목을 집중시킨 가운데 언급한 사자성어 ‘당랑거철’(螳螂拒轍)의 의미가 화제를 모았다. ‘당랑거철’은 ‘사마귀가 수레바퀴를 막는다’는 뜻으로 자기의 힘은 헤아리지 않고 강자에게 함부로 덤빈다는 의미다.
엑소는 예정대로 오는 23부터 25일까지 이틀간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첫 번째 단독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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