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명준 기자]
시작은 카라다. DSP미디어는 14일 니콜과 강지영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MBC뮤직과 손잡고 ‘카라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카라프로젝트’는 DSP미디어 연습생 7인이 프로젝트 팀 '베이비 카라'를 결성해 트레이닝을 거쳐 카라가 되기 위한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오디션으로 현재까지 소진, 시윤, 영지가 공개됐다.
문제는 팬들의 반발이다. 카라 팬페이지는 물론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카라 프로젝트’를 반대하는 글이 넘쳐나고 있다. 5인조 카라에 대한 아쉬움 때문이기도 하지만, 멤버가 변화하면 팀의 색깔이 바뀔 수밖에 없는 상황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반발도 존재한다. 물론 DSP미디어 쪽도 이런 분위기를 알고 있다. 하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는 상황이라는 현실적인 면 역시 무시할 수 없기에 한동안 잡음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SM엔터테인먼트는 “매우 당황스럽다”면서 “엑소 활동이 잘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미 엑소 멤버들 중 일부가 크리스의 태도를 비판했고, 팬들 역시 SM엔터테인먼트가 아닌, 크리스를 향해 실망감을 표출했다. 과거 소속 아티스트와 SM엔터테인먼트가 계약과 관련해 문제가 발생할 때와는 다소 다른 양상이다.
16일에는 웰메이드 예당이 MC몽과는 전속계약을, 서태지와는 공연계약을 체결하면서 화제의 중심에 섰다.
이지아와의 관계는 그동안 신비주의 전략으로 일관했던 서태지의 이미지에 치명타를 안겼고, 이 연장선상에서 아름다워야 할 이은성과의 결혼 역시 껄끄러운 시선이 모아졌다.
게다가 2010년 이후 케이팝(K-POP)이 수직으로 발전했고, 전세계와 소통하고 있는 상황에서 서태지가 어떤 음악적 역량을 보여줄 지도 의문이다.
다른 것도 아닌 군대 문제에만큼은 민감한 국민 정서상 ‘오랜 시간 자숙했다’라는 시간적 상황은 전혀 도움이 안되기 때문이다. 인터넷 댓글에 벌써부터 유승준과 비교하거나, 물의를 일으킨 다른 연예인들의 상황을 거론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MC몽 ‘컴백 벽’이 쉽지 않음은 설득 대상이 다르기 때문이다. 카라나 엑소 크리스의 경우에는 팬과 가요계를 중심으로 한 논란이다. 대중들 입장에서는 관심도가 낮을 수밖에 없다. 서태지 역시 대중들의 반감이 일부 있을 수 있지만, 팬덤의 영향이 더 크다. 그러나 MC몽은 팬이 아닌 대중들을 상대로 이해를 구해야 하는 상황이다. 장기적이든 단기적이든 MC몽의 행보가 어떨지가 궁금해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유명준 기자 neocross@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