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나영 기자]
바로는 최근 종영한 SBS 월화드라마 ‘신의 선물 - 14일’(이하 ‘신의 선물’)을 통해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신의 선물’은 장르물로, 딸 샛별(김유빈 분)을 살리기 위해 2주 전으로 시간 여행을 떠나는 엄마 김수현(이보영 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전개가 빠른 추리극인 만큼 매회 샛별의 납치 용의자가 누구인가를 찾는 과정으로 그리며, 시청자들과 추리게임을 펼쳤다.
극중 바로는 나이는 10대 후반이지만 정신연령은 6세인 지적장애인인 영규 역을 맡았다.
“‘응답하라 1994’ 연기 이후로 차기작에 대한 생각이 원래 없었어요. 그러다 비원에이포로 활동했는데, 회사에서 좋은 시나리오가 있다고 해보라고 제안을 하더라고요. 그때 원래는 병태 역할(흥신소에서 일하는 해킹전문가)을 보여주셨는데, 좀 안 맞는다고 생각했어요. 대본을 읽어봤는데, 병태를 소화하기에 부족한 점이 많고 제 옷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오디션에서 감독님이 ‘영규를 해보지 않을래?’라고 해서 영규 대본을 받았는데, 기분이 좋았어요. 연습하고 감독님께 연기를 선보였더니 영규를 했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출연하게 됐어요.”
바로는 왠지 모르게 영규에 대한 느낌이 좋았다고 한다. 영규 역할을 잘 할 수 있는 이끌림이 있었다고. 하지만 지적장애인이라는 역할은 모 아니면 도가 될 수 있는 힘든 역할이다. 걱정이 없었을까.
“아무래도 조심스러운 면도 있고 고민도 많이 했어요. 제가 했을 때 ‘도움이 되고 잘 할수 있을까’라는 걱정도 많았어요. 그런데 이유는 모르겠지만 자신감이 있었어요. 흥미로운 캐릭터였고 평소 해보고 싶은 역할이여서 하게 됐어요. 또 지적장애인 역할로 유명한 분들이 있기에 일부로 여러 작품을 보지 않고 한 작품만 봤죠. 따라하게 될까 봐요. 또 감독님이랑 ‘어떻게 하면 좋을까’에 대해 대화를 많이 하고 촬영에 들어갔어요.”
↑ 사진제공=SBS |
“모니터링을 했어요. 1~2회에 표정이랑 감정이 아쉽더라고요. 시청자분들도 ‘7번방의 선물’ 캐릭터와 비슷하다는 등 이야기를 해주시더라고요. 그래서 이것저것 바꿔봤는데, 일부러 따라한 게 아니었어요. 나중에는 편안한 대로 저의 소선을 가지자고 생각해서 했더니 좋게 봐주시더라고요. 모니터링을 보니까 9회 이후부터 조금 편해진 것이 보였어요. 감독님과 선배님들의 조언이 저에게 큰 힘이 됐어요.”
바로는 ‘신의 선물’에 함께 출연한 김태우, 이보영, 조승우를 비롯한 선배의 조언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지적을 하기보다는 자신의 연기를 보여줌으로 생각을 하게 하는 조승우, 눈에 보이는 아쉬운 점을 그때그때 조언해주는 김태우 등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챙겨주시는 선배도 있고 본인이 스스로 느끼게끔 하는 선배도 있어요. 조승우-이보영 선배는 모두 말은 안하는데 보고 배우게끔 본보기가 돼 주시는 스타일이에요. 영화 ‘말아톤’에서 조승우 선배가 지적장애인인 초원이 연기를 해서 여쭤보니까 ‘너처럼 나도 고민이 많았다’고 하셨어요. ‘연기라는 게 답이 없다. 잘하고 있다. 하고 있는 대로 하라’고 말씀을 해주시더라고요. 김태우 선배님은 연기를 하면서 놓치는 부분을 말씀을 해주셨어요. ‘연기 하는 걸 봤는데, 무슨 목적을 가지고 생각을 가지고 연기하냐’고 물어보시더라. 이렇게 사소한 것 하나하나 말씀해 주시면서 조언해 주셔서 감사했어요.”
“일단 많은 분
김나영 기자 kny818@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