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태지(사진=서태지컴퍼니 제공) |
한 연예계 관계자는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서태지 단독 콘서트 외주 제작에 관한 계약이 최근 마무리 됐다"며 "10여 개 기획사의 '서태지 모시기' 전쟁에서 웰메이드예당이 최종 승자가 됐다"고 16일 귀띔했다.
이 관계자는 "변동 가능성이 남아있지만 애초 웰메이드예당 측 제안서에 따르면 그의 공연은 10월 초 인천 아시안게임이 끝난 이후다"며 "비슷한 시기 당연히 앨범 발매도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서태지의 이번 앨범은 2009년 8집 이후 5년 만이다.
계약 규모도 엄청나다.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해 보면 웰메이드예당은 앞으로 약 40억~50억 원을 서태지에게 안겨줘야 한다. 웬만한 공연기획사에게는 다소 무리한 금액이다. 그러나 서태지의 파급력과 상징성을 떠올리면 티켓 판매 수익보다 협찬·판권으로 얻을 게 더 많다는 분석도 있다.
서태지와 웰메이드예당의 인연은 깊다. 예당은 서태지컴퍼니의 지분 16.67%를 보유한 대주주이자 차기 발매 앨범 유통에 관한 우선 협상권을 갖고 있었다.
이는 또 서태지의 오랜 친구인 고재형 예당 대표와의 의리로 이어진다. 고 대표는 서태지와아이들 1집 '난 알아요'의 뮤직비디오를 연출했으며, 서태지 컴백 방송을 늘 독점으로 연출한 MBC PD 출신이다.
그간 서태지를 잡기 위한 방송·음반·공연사들의 움직임이 바빴다. 서태지가 의리와 실속 모두를 챙기면서 방송사의 움직임도 더욱 분주해졌다. 배우 이지아와 이혼, 이은성과의 재혼 및 아빠가 된 뒤 처음으로 팬들 앞에 나서는 서태지다. 이러한 분위기라면 결국 MBC가 서태지를 잡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서태지는 지난해 12월,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대략 내년 중~후반 정도가 되겠지만 이변이 없는 한 2014년 안으로는 모두 완성된 9집을 만나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우리 팬들 너무 지쳐서 녹초가 돼 버렸겠지만 조금만 더 기다려주라"고 컴백을 예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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