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김정구가 세월호 참사 자원봉사에 참여하며 느낀 심경을 토로했다.
지난달 16일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지 벌써 한 달이 다가오고 있다. 국민 모두가 슬픔 속에 빠져 시간을 보내야 했다. 지금도 진도 팽목항에는 실종자를 찾기 위한 수색작업이 펼쳐지고 있다.
이 와중에 개그맨 김정구가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내리며 화제가 됐다. MBC 20기 공채 개그맨인 김정구는 해양과학고를 다녔다. 그 후 검정고시를 통해 한국폴리텍3대학 강릉캠퍼스에서 산업잠수과를 전공했고 잠수 기능사, 잠수 산업 기사 등과 같은 자격증을 보유하게 됐다.
김정구는 이러한 전공을 살려 18일 자원봉사를 하러 진도로 떠났다. 한국폴리텍3대학과 국제스쿠버학교 등을 통해 민간잠수사를 모아 팀을 만들었다.
민간잠수사가 된 김정구는 참사가 일어난 현장에서 희생자들과 유족들을 위해 직접 실종자 수색 작업에 참여했다. 그 결과 김정구가 속해있는 민간잠수사 팀에서 시신 3구를 수습하기도 했었다.
김정구는 지난 3일 페이스북을 통해 “진실은 드러나요. 실수라잖아요. 사람이 하는 일인데 완벽한 게 어딨어요”라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슬프고 무섭고 불안해 숨고 지냈는데 저도 이제 일상생활은 하려 합니다”라고 덧붙여 자원봉사를 마친 후의 심경을 토로했었다.
앞서 지난달 21일에는 페이스북을 통해 시신 3구를 수습하고 무사히 귀가했으며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표한다는 글을 올린 바 있다.
개그맨인 김정구가 어떻게 산업 잠수사의 길에 도전하게 됐을까. 2013년 MBC 공채 20기 로 개그맨으로서 첫 발을 내딛을 그는 지난해 MBC 예능 ‘코미디에 빠지다’에 출연했었다. 어려웠던 가정 형편으로 생계를 위해 산업잠수사의 삶을 살려고 했던 그는 개그에 대한 꿈을 안고 도전해 이뤄냈다.
이제 김정구는 진도에서 일상생활로 돌아왔지만 그가 보낸 시간들은 편하지만은 않았을 것이다. 적극적인 방법으로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나눈 그에게 따뜻한 박수를 보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