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나영 기자] SBS 파일럿 프로그램 ‘매직아이’가 첫 베일을 벗었다.
지난 13일 첫 방송된 ‘매직아이’는 ‘놓친 뉴스 다시보고 숨은 사람 찾아가세’라는 콘셉트 아래 이효리, 문소리, 홍진경, 임경선이 진행하는 ‘혼자 알면 안되는 뉴스’, 김구라, 배성재가 진행하는 ‘숨은 사람 찾기’ 두 코너로 구성됐다.
먼저 첫 코너는 대중이 주목하지 못한 뉴스와 잘 알려지지 않은 사람들의 진짜 이야기를 찾아낸다는 콘셉트로 문을 열었다. 이날 MC(이효리, 문소리, 홍진경, 임경선)들은 ‘데이트 폭력’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데이트 폭력의 희생자는 일년에 최소 123명. 2명 중 1명은 데이트 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MC들은 결과에 충격을 금치 못했다. 그러면서도 MC들은 솔직하면서 쎈 토크를 전했다. 이효리는 데이트 폭력에 대한 질문에 “나는 피해, 가해 둘 다 경험했던 것 같다. 20대 시절 자존감이 낮았다”라고 말했고, 또 “부부간의 합의가 없으면 성폭력이 될 수도 있다. 부부라도 (성관계를) 갖고 싶지 않을 때가 있다”고 털어놔 모든 이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 사진= 매직아이 방송캡처 |
MC 군단들은 솔직한 입담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데 충분했다. 또한 MC들의 조합도 신선했다. 거침없이 내뱉는 이효리, 솔직하게 답하는 문소리, 위트있는 입담의 홍전경 그리고 풍부한 지식의 임경선까지 자연스레 어우러졌다.
이어 방송된 ‘숨은 사람 찾기’는 방송인 김구라, SBS 배성재 아나운서가 호흡을 맞춘 코너다. 그러나 배성재의 예능 출연할 수 밖에 없는 고충과 축구선수 박지성-김민지 아나운서 커플의 이야기까지 다소 산만한 흐름을 이어갔다. 또한 갑자기 끝 맺으며 팟캐스트에서 뒷부분을 시청하라는 자막과 함께 마무리 돼 시청자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신선한 포맷에 지상파에서 쉽게 볼 수 없는 19금 토크쇼였지만, 다소 어수선한 면을 보였다. 파격적인 19금 토크쇼를 선포한 ‘매직아이’가 정규 편성을 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나영 기자 kny818@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