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여수정 기자]
↑ 사진=포스터 |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12일 ‘역린’은 7만221명을 동원, 328만4697명의 누적 관객수를 기록했다. 특히 개봉 첫날 28만 관객 돌파, 11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유지 등으로 극장가 강자로 우뚝 솟았다.
앞서 ‘역린’은 평단과 전문가 집단에게 미리 상영된 언론배급시사회 당시 혹평을 받은 바 있다. 이는 현빈, 정재영, 조정석, 박성웅, 조재현, 한지민, 김성령, 정은채 등 초호화 캐스팅, 현빈의 제대 후 복귀작, 인기 드라마 ‘패션 70s’ ‘베토벤 바이러스’ ‘더킹 투하츠’ 등을 연출한 이재규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 등을 이유로 기대치는 매우 높아졌지만, 이를 100% 충족시키지 못해 보는 이와 출연한 이, 연출한 이 모두가 뻘쭘한 상황이 된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현빈에게 몰입하려하면, 갑자기 12년 전, 14년 전, 9년 전 등 예상치 못한 시간여행으로 대중을 안내한다. 한 사람을 위해서라기보다는 감독의 출연 배우들에게 대한 넘치는 사랑 덕분에 인물 개개인의 개인사, 출생의 비밀도 밝혀져 놀랍다. 때문에 ‘역린’은 135분이라는 러닝타임이 야속할 정도로 길어도 너무 길다.
또한 포털사이트 네이버 영화 기준에서 보면, 기자와 평론가는 ‘역린’에 대해 5.72점이라는 낮은 평점을 줬다. 리뷰에도 호평보다는 혹평이 많아 개봉 전 ‘역린’은 가시방석에 앉은 상태였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역린’은 꾸준히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때문에 혹평에도 빛나는 흥행작으로 그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 사진=포스터 |
‘7번방의 선물’과 ‘연가시’도 각각 평점 6.58, 평점 5.46을 받은 바 있으며, 전문가들로부터 완성도가 없다, 엉성하다, 민감한 문제를 아름답게만 그렸다, 스토리 자체가 어색하다 등의 혹평을 받아 흥행에 있어 기대치를 낮췄다. 그러나 ‘7번방의 선물’은 1281만1206명의 관객들에게 웃음과 울음 두 마리 토끼를 선사하며 한국영화로는 7번째 천만관객 작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연가시’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451만5833명의 누적 관객수를 기록했다.
한편, ‘역린’은 정조 즉위 1년, 왕의 암살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살아야 하는 자, 죽여야 하는 자, 살려야 하는 자들의 엇갈린 운명과 역사 속에 감춰졌던 숨 막히는 24시간을 그렸다.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