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명준 기자]
지나와 전효성의 컴백에 눈길이 가는 이유는, 이들의 섹시 콘셉트로 현재 ‘대세돌’로 불리는 에이핑크를 꺾을 수 있을지 여부 때문이다.
에이핑크가 현재 ‘대세돌’로 자리잡은 것은 단순히 음악 프로그램에서 1위를 연이어 차지해서가 아니다. 데뷔 이후 줄곧 ‘순수’ 이미지를 고집해 온 에이핑크가 올해 초부터 한동안 가요계를 휩쓴 섹시 열풍을 한순간에 잠재웠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에 가요계에 몰아친 섹시 열풍은 그동안 숱한 걸그룹과 여가수들의 섹시 콘셉트를 봐온 관계자들조차 “너무 과한 거 아니냐”는 말이 나올 정도다. 그리고 이런 분위기를 과연 누가 정리할 것인지에 대한 관심도 모아졌었다. 그런 상황에서 에이핑크가 ‘미스터 추’(Mr. Chu)를 들고 나와 섹시 콘세트 열풍을 끊어 버린 것이다.
때문에 지나와 전효성의 섹시 콘셉트가 에이핑크의 순수 콘셉트와 맞붙어 다시 섹시 콘셉트 열풍을 가져올 수 있는지에 눈길이 가는 것은 당연하다. 물론 상황은 녹녹치 않다.
세월호 참사 이후 재개된 음악 프로그램인 Mnet ‘엠카운트다운’에서 에이핑크는 다시 1위를 차지하며 여전히 ‘대세돌’임을 입증했다. 게다가 “아직 섹시 콘셉트는 이른 것이 아니냐”는 일각의 분위기도 존재한다.
올해 초 섹시 콘셉트가 너무 강했던 것 역시 지나나 전효성에게 득이 되지는 않는 상황이다. 섹시 콘셉트에 대한 피로감이 아직 대중들에게 남아 있기 때문이다.
물론 가요계에서 섹시 콘셉트는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여전히 유효한 무기임을 고려한다면 지나와 전효성이 단숨에 치고 올라갈 여지도 충분히 남아있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지나와 전효성의 섹시 콘셉트와 에이핑크의 순수 콘셉트의 대결에서 가장 흥미롭게 봐야할 것은 에이핑크가 지속적으로 ‘대세돌’로 유지되고 있을 경우다. 이럴 경우 걸그룹 콘셉트의 흐름을 아예 바꿀 수도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지나는 15일 ‘엠카운트다운’에서 컴백 무대를 가지며, 전효성은 아직 컴백 무대가 미정이다.
유명준 기자 neocross@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