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아나는 지난달 첫 미니 앨범을 발표한 신인이다. 앨범 수록곡 전부를 본인이 직접 작사·작곡한 실력파다. 외모 보다 음악에 집중해 달라는 의미를 담아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활동 중이다.
그런데 정작 뮤직비디오가 청소년유해매체물로 분류돼 고개를 갸웃하게 했다. 소속사 관계자는 "과한 노출도 없는데 '19금' 판정을 받아 의아했다"며 "새롭게 편집해 재심의를 받는 것도 고려했지만 애초 다이아나가 의도한 음악적 표현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금 내가 입고 있는 건 하나/ 니가 매일 입던 하얀 셔츠/ 니 맘대로 해/ 하고 싶은 대로 해(타이틀곡 '다 들어줄게' 中)'라는 가사에 어울리는 장면이 문제가 됐다. 도발적이면서 여러 상징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지만, 생각하기에 따라 다소 야해 보일 수 있는 부분이다.
그러나 다이아나는 앞서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다 들어줄게'는 상처받은 남자를 위로하는 노래"라고 설명했다. 다이아나는 "'내 옷을 여자친구가 입고 있을 때 가장 예뻐보인다'는 한 친구의 말을 듣고 하얀 셔츠에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이 물드는 느낌을 떠올렸다"는 것이다.
그렇게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 '다 들어줄게'는 뮤지션 다이아나가 하고 싶은 음악인 셈이다. 다이아나는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고 위안이 돼 줄 수 있는 음악. 그것이 제가 하고 싶은 음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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