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김기덕 감독이 신작 ‘일대일’ 촬영 시 ‘칸 영화제’를 의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일대일’이 칸 영화제에 초청되지 못한 것에 대해 “이번 칸 국제영화제에 한국 영화가 없어 우려하는 기사를 봤다”며 “‘일대일’ 역시 초청되지 못했는데 처음부터 영화제와 상관없이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극중 인물들 각자의 신념이 달라, 나는 몇 개의 ‘나’를 가지고 있는지 스스로에게 냉정하게 질문을 던져보고 싶었다”며 “이 사회를 살고 있는 자신에 대한 진단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서민들에게 권력의 옷을 입힌 뒤 이를 이용하는 걸 담고 싶었다”며 “배우들의 연기력과 세트, 의상에 중점을 뒀다. 예산에 비해 다들 너무 열심히 해젔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 외에도 김 감독은 “이 영화는 개인적으로 故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드리는 고백”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개인적으로 故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드리는 고백이자 자백인 영화”라며 “더 이상의 설명은 필요 없을 것 같다. 고인은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꿈꾸셨던 것 같다”고 말끝을 흐리기도 했다.
한편 ‘일대일’은 잔인하게 살해당한 한 여고생을 둘러싸고 살인 용의자 7명과 그들에게 테러를 감행하는 그림자 7인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오는 22일 개봉.
사진 강영국 기자.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