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박정선 기자]
지난해 ‘늑대와 미녀’ ‘으르렁’ 등의 히트곡을 내며 대세 아이돌로 우뚝 선 엑소(EXO)가 최근 새 미니앨범을 들고 컴백했다. 이번 활동은 지난 앨범 활동에서 완전체로 활동한 것과 달리 데뷔 당시 선보였던 쌍둥이 그룹(엑소 K, 엑소 M) 형태로 선보여졌다.
엑소는 이번 앨범을 발매함과 동시에 팬들을 ‘중독’시켰다. 새 미니앨범의 제목처럼 앨범의 모든 것들에 ‘중독’성이 가득했다. 앨범 케이스 디자인부터, 알판 디자인, 또 멤버들의 깊은 눈빛이 돋보이는 개인 컷까지 팬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뿐만 아니라 이들은 발매 이전 ‘중독’(Overdose)으로 역대 최다 선주문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7일 발매된 ‘중독’은 선주문량만 총 65만 8710장(한국어반: 37만 2160장, 중국어반: 28만 6550장)을 기록했다. 앞서 정규 1집으로 12년 만에 밀리언셀러에 등극하며 맹활약한 엑소인만큼 이번 앨범에 대한 팬들의 기대치도 굉장히 높아진 상태였다.
◇ 보면 볼수록 빠져드는 ‘중독’성 강한 앨범
엑소의 이번 앨범은 ‘중독’이라는 제목과 잘 어울리게 제작됐다. 앨범 케이스는 여러 개의 미로가 연결된 형태로 되어 있다. 표지를 보고 있자면 미로 속에 저절로 빠져들 수밖에 없을 정도다.
엑소K의 앨범을 기준으로 봤을 때, 가운데 점을 중심으로 총 6개의 검은 점들이 육각형 형태의 미로들로 만들어졌다. 자칫 어지러울 수도 있지만 그 속에서 빠져나오기도 쉽지 않다.
‘중독’은 힙합과 알앤비를 기반으로 한 어반 느낌의 댄스곡으로 치명적이고 강렬한 사랑에 중독된 남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앨범 역시 이러한 타이틀곡의 느낌을 살려 감각적인 묘사를 한 것으로 보인다.
앨범 커버 뿐만 아니라 알판 역시 하나의 미로로 이루어져 있어, 곡과 케이스 등과 통일성을 자랑하고 있다.
◇ 엑소 M vs 엑소 K, 골라보는 재미가 있다
이번 활동은 쌍둥이 그룹, 즉 엑소 K와 엑소 M으로 나뉘어 각각 한국과 중국에서 활동하는 만큼 앨범도 두 장으로 발매됐다. 특히 이 두 장의 앨범은 각각 하얀색과 검정색으로 구분 했다. 앨범의 포토북 역시 각 앨범에 6명씩 나뉘어져 담겨 있다.
또한 앨범 속에는 랜덤으로 담겨 있는 포토카드로 팬들의 기대를 더욱 높였다. 단, 이 카드 역시 엑소 K에는 디오, 카이, 수호, 찬열, 세훈, 백현 중 한 장이 담겨 있고, 엑소 M에는 크리스, 루한, 시우민, 첸, 타오, 레이의 사진 중 한 장이 담겨 있다.
두 개의 앨범으로 나오다 보니 팬들의 아쉬움을 사기도 했다. 앨범 두 장을 모두 구매한 이들은 덜하겠지만, 한 장의 앨범을 산 팬들이라면 6명의 포토북만을 만나볼 수 있다는 아쉬움이 존재한다. 뿐만 아니라 포토카드에 사인이 없다는 것과 멤버들이 직접 쓰는 ‘땡스투’가 없다는 점도 아쉬움으로 남았다.
◇ 앨범 속에 숨겨진 비밀…팬들에게 과제 남긴 맹랑한 SM
평범해 보일 수 있는 이 앨범에는 여러 가지 재미요소가 담겨 있다. 사실 재미라기보다 팬들이 골머리를 싸매야 할 과제가 숨겨져 있었다. 바로 앨범 케이스에 그려진 미로에 여러 가지 암호들이 있다.
가장 중간에 위치한 육각형에는 엑소의 로고가 그려져 있다. 특히 이 앨범은 부분 코팅이 되어 있어 불빛에 비추면 가운데 ‘엑소’ 로고를 중심으로 미로의 길이 밝혀진다. 이 앨범의 길을 모두 연결하면 총 6개의 육각형이 하나로 만나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앨범을 받아본 팬들이라면 이 앨범의 전면에 새겨져 있는 숫자와 영문 조합에 의구심을 보였을 거다. K 앨범에 보면 각각의 육각형 속에 35AN, 2A7O, 2A4N, 331L, 2B0O, 354I의 암호들이 있으며, M 앨범에는 363N, 338O, 2A0S, 2B9N, 2AAY, 345N이 있다.
이 암호들은 각각의 멤버들을 지칭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K의 331L의 끝자리 ‘L’은 찬열의 이니셜 끝자리를 의미하며 M의 2AAY의 ‘Y’는 레이의 끝 이니셜을 가리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박정선 기자 composer_js@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