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11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퍼맨’)에는 추사랑을 보기 위해 아들 집을 방문한 할아버지 추계이 씨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추계이 씨는 봄날을 맞아 추사랑, 추성훈과 함께 우에노 공원으로 나들이를 나섰다. 만개한 벚꽃을 구경하러 나온 추성훈, 추사랑, 추계이는 동물원까지 찾아가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미 ‘슈퍼맨’을 통해서 여러 차례 얼굴을 드러낸 바 있던 추계이 씨는 이제 시청자들에게도 익숙한 존재였다. 그 익숙함은 추사랑에게도 적용됐다.
처음 오사카 본가를 방문했을 때만 해도 낯가림에 할아버지 근처에도 가지 못했던 추사랑은 이제 할아버지의 껌딱지가 되어 하루 종일 붙어 다녔다. 할아버지의 장난도 그대로 따라하는 애교 섞인 몸짓은 물론 좋아하는 요구르트를 먹을 때도 할아버지를 먼저 챙겼다.
어린 시절 추성훈에게 엄하기만 했던 아버지 추계이 씨는 이제 그저 손녀 바보일 뿐이었다. 손녀를 위해 먼저 숨바꼭질을 시도하고 손녀의 성대모사까지 하는 모습은 웃음과 동시에 감동을 선사했다.
학교에서 친구들과는 벚꽃 놀이를 간 적이 있지만 가족들과의 나들이는 처음 경험하는 추성훈은 추사랑 덕분이라고 말하며 감격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나들이에 나서기 전 약까지 챙겨 먹으며 준비했던 추계이 씨는 나들이를 마친 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 자신의 아들인 추성훈과는 벚꽃 놀이 한 번을 가보지 못한 것을 한탄하고 미안해했다.
추계이 씨는 “예전에 난 성훈이를 벚꽃 놀이에 한 번도 데려온 적이 없는데 성훈이는 날 데려와줘서 고맙다. 생각할수록 눈이 뜨겁다. 감사하다 많이”라고 아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추사랑의 존재만으로도 확 달라진 추가네 집안 분위기는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했다. 무뚝뚝한 줄로만 알았던 아버지가 유해진 모습은 감동적이었지만 나이가 들수록 노화로 인해 신체적 변화를 느끼고 세월 앞에 모든 것이 무색한 우리들의 부모를 보는 듯해 눈물을 자아냈다.
초반엔 아이들의 귀엽고 점차 성장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줬던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이제 가족들의 변화까지 잡아내면서 가족 예능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한편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아내 없이 48시간 아이를 돌보는 연예인 아빠들의 육아 도전기로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20분 방송된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