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여수정 기자] 영화감독 류승완이 김태용 감독에 대한 견제로 웃음을 선사했다.
류승완 감독은 9일 오전 서울 행당동 CGV 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신촌좀비만화’(감독 류승완, 한지승, 김태용·제작 KAFA FILMS) 언론배급시사회에 참석해 “카파 필름즈에서 교육을 받으면서 3D 효과를 낼 수 있는 소재를 찾아보기도 했고, 지금 촬영 중인 장편영화의 테스트를 삼아 무엇인가를 해볼까 등 여러 가지 생각을 했다”며 촬영 전 느꼈던 고민을 밝혔다.
이어 “일반적으로 대중이 알고 있는 3D의 통념을 넘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좋은 인력이 투입된다 해도 예산과 일정은 제한적이라 여기에 걸맞은 내용을 고민했고 나온 결과물이 ‘유령’이다”라며 “사실 난 김태용 감독님의 3D ‘피크닉’이 제일 안 좋을 줄 알았다. 수업 당시 매일 지각하고 말도 못 알아들었는데 결과적으로는 효과가 제일 좋게 나왔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또한 류 감독은 “영화를 만들고 지금도 실제 사건을 버린 친구들의 심리상태를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신촌 사령카페 살인사건을 모티브로만 했을 뿐 실제와 다르게 묘사된 부분이 있다. 취재하는 동안 유사사건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그런 부분을 종합해서 어떻게 표현할지 선택했다. 영화 안의 사건에 대해 단정하기보다는 이들의 행동을 지켜봤다. 인물을 이해하기보다는 관객들이 인물을 지켜보다 각자가 판단해 서로 다른 영화가 되기를 원했다”고 설명했다.
류 감독은 마지막으로 “섣불리 이런 사건을 벌인 친구들을 이해하거나 사회가 이렇게 만들었어요 등을 원하지 않고, 영화를 본 관객들이 복잡한 심정을 갖은 상태에서 영화가 마무리되기를 바랐다”며 “본래 3D를 좋아하지 않는데 이번에 그 가능성을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유령’에서 이다윗, 박정민, 손수현은 각각 승호, 비젠, 여우비 역을 맡았다.
↑ 사진=이현지 기자 |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