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구라가 아들 김동현의 MC로서의 자질에 대해 점수를 매겼다.
김구라는 8일 오전 서울 광화문 한 카페에서 진행된 케이블채널 투니버스 신규 프로그램 ‘김부자쇼’ 공동 인터뷰에서 “아직 부족한 부분이 보인다. 총점을 내리자면 70점 정도”라고 아들을 평가했다.
김구라 김동현 부자는 오는 16일 첫 방송되는 ‘김부자쇼’ 공동 MC로 발탁됐다. 국내 최초의 부자(父子) MC다. 최근 첫 녹화를 마친 김구라는 아들과의 방송에 대해 “동현이가 나랑 있을 땐 아무래도 아들이다 보니 종속적인 느낌이 강했는데, ‘막이래쇼’를 시즌5까지 하면서 멤버들과 호흡도 좋고 재미있게 잘 하더라. 솔직하고 직선적인 이야기와 연기에 놀랐다”며 “내가 해 줄 역할은 특별히 없고 그 친구들과 (시청자의) 가교 역할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동현 역시 “처음엔 자유롭게 못 할까봐 걱정했는데, 아빠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뛰어난 방송인이신 것 같다. 나를 잘 받아주시는 걸 보니 나 혼자 할 때보다 더 편한 느낌이고, 아이들과 함께 하면서 더 재미있게 하고 있다”고 아빠와의 방송 소감을 밝혔다.
그렇다면 전문 방송인인 ‘아빠’ 김구라가 본 ‘아들’ 김동현의 MC로서의 점수는 몇 점일까. 김구라는 “동현이가 또래 애들과 호흡이 좋더라. 그런데 야외물을 많이 해서 그런지 MC로서 진행 멘트는 아직 기술적인 부분에서 조금 약한 것 같다”며 “지금은 70점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어휘력이 좀 더 풍부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런 부분이 조금 아쉽긴 하다”고 냉철한 비평을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한편 ‘김부자쇼’는 김구라-김동현 부자를 필두로 10대들의 관심사와 이야기를 또래 출연진과 나누는 소통 버라이어티다. 연출을 맡은 최우석 PD는 “김구라 씨가 아들 김동현 세대의 독특한 문화를 공유하는 모습을 통해, 10대뿐 아니라 기성 부모 세대도 이들을 이해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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