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헌 “데뷔 후 첫 노출과 베드신, 예전이라면 주저”

[MBN스타 여수정 기자] 배우 송승헌이 영화 ‘인간중독’과 영화감독 김대우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송승헌은 7일 오후 서울 행당동 CGV 왕십리에서 진행된 ‘인간중독’(감독 김대우·제작 (주)아이언팩키지) 언론배급시사회에 참석해 “‘인간중독’이 김대우 감독님의 전작과는 다른 색이라 어떨지 궁금했다. 노출에 대한 각오보다는 인물들 간의 구조와 설정을 생각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과거는 내가 그린 것들은 아름다운 청춘들의 사랑이었는데 ‘인간중독’에서는 내 곁에 아내가 있고 사랑하는 여자가 부하의 아내이고 인물들 간의 구조가 다르더라. 오늘 처음 완성본을 봤는데 ‘인간중독’을 하길 잘했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송승헌은 데뷔 이래 첫 노출과 베드신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노출이랑 베드신이 처음이었는데 김대우 감독님이 ‘남녀가 사랑하는 데 있어서 가장 화려하고 아름다울 때, 사랑의 궁극적인 표현을 스크린에 담았을 뿐이다. 다른 장면은 그걸 절제했을 뿐이다’라는 말을 들었을 때 믿음을 얻었다”며 “예전의 나였다면 ‘인간중독’ 출연을 주저했을 텐데 배우로서 다양한 시도를 해보고 싶었다. 늘 내가 쳐 논 울타리에서만 놀려고 해 스스로 가둬둔 것 같다. 그러나 ‘인간중독’을 통해 몸이 가벼워진다는 걸 느꼈다. 덕분에 더 시도하고 싶은 다양한 캐릭터가 눈에 들어온다. 송승헌하면 ‘인간중독’이 먼저 떠올랐으면 한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송승헌은 ‘인간중독’에서 김진평 역을 맡았다.

↑ 사진=이현지 기자

‘인간중독’은 베트남전이 막바지로 치달아가던 1969년, 엄격한 위계질서와 상하관계로 맺어진 군 관사 안에서 벌어지는 남녀의 비밀스럽고 파격적인 사랑이야기를 그린 고품격 파격 멜로다. 오는 14일 개봉.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