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이미자, 조영남, 주현미, 심수봉 |
5월 8일 어버이날을 앞두고 중장년층을 위한 공연이 조용히 기지개를 켜고 있다. 공연기획사 쇼플레이 관계자는 "세월호 침몰 사고가 있던 지난 4월 16일 이후 같은 달 말까지 티켓 예매율이 현저히 떨어졌으나 연휴와 어버이날을 맞아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7일 현재 80% 이상 판매율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다수 공연이나 행사가 취소·연기된 가운데, 가장 타격이 적은 분야는 역시 이른바 '효' 공연이다. 트로트, 포크, 국악 등 중장년층이 선호하는 공연이 속속 채비를 마치고 관객과 만날 준비 중이다. 관객 입장에서 다행인지 불행인지 아직 매진이 된 공연은 없다. 잠시 숨을 고르고, 부모님에게 위안을 드리고 싶은 이가 있다면 예매를 서둘러 봄직하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가 가요계 대표 '효' 공연을 꼽아봤다.
우선 ‘엘레지의 여왕’ 이미자를 빼놓을 수 없다. 이미자는 7일과 8일 오후 6시 30분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디너쇼를 연다. 데뷔 55주년을 맞은 그는 ‘동백아가씨’ ‘기러기 아빠’ ‘섬마을 선생님’ 등 3대 히트곡은 물론 부모님들의 인생을 함께 되돌아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디너쇼 코스 요리에 대한 배려도 돋보인다. 최고급 호텔 명성에 걸맞은 특선 건강식 떡갈비 코스 요리(6가지)가 기본 제공되는데, 육류를 꺼리는 관객은 사전 예약 시 생선요리로 교체할 수 있다.
심수봉과 주현미도 8일 나란히 디너쇼를 연다. 심수봉은 서울 소월로 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 주현미는 63컨벤션센터에서 각각 그간의 발자취를 정리한다. 포크와 트로트 분야에서 독보적인 이들인 만큼 히트곡 퍼레이드가 이어질 예정이다. 무엇보다 심수봉과 주현미의 강점은 '세대를 뛰어넘는 디바'라는 점이다. 부모님 세대에게 흥미로우나 젊은 층에 다소 지루할 수 있는 디너쇼가 걱정되는 이라면 심수봉 주현미 디너쇼를 추천할 만하다. 두 사람은 최근 KBS2 '불후의 명곡'을 통해 변함 없는 대중적인 인기를 확인했다.
조영남은 다음 날인 9일 63컨벤션센터 무대에 오른다. 클래식과 팝송, 가요, 트로트를 넘나드는 다채로운 무대가 볼거리다. 그는 데뷔곡 ‘딜라일라’를 비롯해 ‘화개장터’, ‘제비’ 등 히트곡과 70년대 명동 음악다방 ‘세시봉’에서 부르던 곡, 신곡 ‘대자보’ 등을 열창한다.
한편 '영원한 오빠' 남진은 신곡 발매 기념 콘서트 ‘파트너’로 전국을 순회 중이다. 어버이날 기회가 닿지 않거나 서울에 집중된 디너쇼가 아쉬운 사람이라면 남진 콘서트가 좋은 대안이다.
남진은 오는 10일 부산(KBS 부산홀), 17일 울산(KBS 울산홀), 24일 성남(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31일 창원(KBS 창원홀)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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