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미드나잇 인 파리’, 러닝타임 : 94분, 15세 관람가.
#줄거리
[MBN스타]
↑ 사진=스틸 |
손진아 (이하 손) : 당연히 싫죠.
여수정 (이하 여) : 완전 싫어요, 최악이죠. 그러나 아무래도 길은 약혼녀 이네즈보다 애드리아나와 닮은 점이 많아 그녀에게 끌린 것은 사실이잖아요.
손 : 맞아요. 공통점이 많을수록 마음도 더 가고 호감도도 높아지죠.
최 : 원래 자신과 반대성향의 이성에게 끌린다는 말이 있는데 ‘위드나잇 인 파리’에서는 공통분모인 애드리아나에게도 끌리고 반대성향인 이네즈에게도 끌리잖아요. 그러나 끝에 가서 보면 결국 현실을 택하지 않나요?
여 : 맞아요. 결국 현실이 중요하다는 걸 깨닫지요.
최 : 길은 누구나 현실을 살면서 다 만족할 수 없다는 걸 깨닫지요. 동경하던 세계에 가서 살면 그게 현실이 되잖아요. 우유부단한 길 입장에서 보면 현실의 여자를 택한 게 최고 아닐까요?
손 : 그럴 수도 있겠네요. 길은 우왕좌왕의 최고였어요. (웃음) 현실을 지나치게 부정했던 것도 문제였고요.
여 : 물론 그러면 안 되고 두 여자를 사랑한 길이 정말 싫지만, 한편으로는 자신과 닮은 이와 다른 이와 연애를 하는 그가 부러웠어요. 다들 그러셨나요?
최 : (웃음) 그렇다면, 현재 약혼자가 있는 상태에서 과거로 이동해 자신의 진짜 이상형을 만난다면 어떤 선택을 할 것 같아요? 전 현재를 택할 거예요. 만약 내가 길이었다면 현실적이면서도 생활력이 강한 이네즈를 택했을 거예요.
여 : 아무리 그 사람이 나의 이상형이라도 현재의 남자를 택할 것 같아요. 이상형은 그냥 이상형으로 마음속에 고이 담아두고 싶네요. (웃음)
손 : 저도 현재요, 현재에 있어도 또 다른 걸 동경하게 되니까 과거로 이동해 이상형을 만나면 물론 좋긴 하겠지만 그곳에서 또 다른 동경을 하게 될 것 같아요. 그래서 현재에 충실 하는 걸로.
↑ 사진=스틸 |
여 : 산책하는 남자…예상치 못한 질문이라 당황했어요. (웃음) 풍경 구경하고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고, 또 산책하다보면 예상치 못한 상황도 발생하잖아요. 예를 들어 불량배를 만나거나 차가 오는데 여자를 보호한다거나 등 재미있을 것 같아요. 좋아요.
최 : 특히 썸타는 여자에게 기습 키스를 하는 길의 모습은 같은 남자가 봐도 박력있고 낭만적이더라고요. 비록 외도지만요. (웃음)
손 : 저 역시 산책하는 남자 좋아요. 기습 키스 장면은 멋있긴 하지만 여자가 있는 남자가 그러는 건 쫌…
↑ 사진=포스터 |
최 : 파리 홍보대사(?) 오웬윌슨과 함께 떠나는 낭만의 여행.
손 : 낭만파 오웬윌슨, 낭만의 시대로 떠나다.
여 : 천진난만 낭만쟁이의 너무도 바른 예, 오웬윌슨.
최준용 기자, 손진아 기자,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