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어송라이터 존 메이어가 세월호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다.
존 메이어는 6일 오후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첫 내한공연에서 오프닝 2곡('퀸 오브 캘리포니아(Queen of California)', '노 서치 싱(No Such Thing)') 무대를 마친 뒤 최근 벌어진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이들에 대한 위로를 전했다.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의 의미가 담긴 노란 리본을 달고 무대에 등장한 존 메이어는 "이번 공연이 (저의) 첫 내한이기 이전에, 재앙이 있던 이후로 첫번째 공연이란걸 압니다. 초대해 주시고 이곳에 불러주시고 함께할 수있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앞으로 공연을 펼칠 2시간를 통해 여러분들의 기분이 조금이라고 나아졌으면하는 바람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이번 쇼를 계속 진행할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 공연의 모든 노래는 갑작스러운 침몰로 인해 사고를 당한 이들을 위해 바칩니다. 그리고 상처받은 마음에도 편하게 저희를 받아들여준 모든 여러분들께 바칩니다.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아픈 마음으로 힘든 여러분들을 생각하며 연주하겠습니다"라고 진심을 담은 메시지를 전했다.
존 메이어는 또 "이번 공연으로 인한 머천다이즈(MD) 판매 수익은 전부 구호활동에 기부하겠습니다"라며 "도울 수 있다는게 행복할 따름입니다"라고 덧붙였다.
존메이어는 공연 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특별한 밤을 만들어준 서울에 감사드린다"며 "한국팬들의 희망과 마음 속 치유를 바란다. 국가적으로 무겁고 고통스러운 시간임에도 나와 밴드, 크루들이 여러분을 위해 공연할 수 있도록 해주셔서 감사하다. 여러분은 두 팔을 벌려 나를 포용해줬고, 저 또한 그것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다. 사랑합니다"라고 적으며 첫 내한공연에 대한 특별한 기억을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2001년 데뷔 이래 2000만 장이 넘는 음반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는 존 메이어는 2002년 그래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보컬 퍼포먼스상'을 받는 등 2008년까지 총 7차례 그래미상을 수상해 대중성과 음악성을 겸비한 뮤지션으로 평가 받고 있다.
psyon@mk.co.kr/사진 현대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