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금빛나 기자]
↑ 사진=왔다 장보리 캡처 |
3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왔다 장보리’에서 시간이 지나고 성인이 된 아이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가난을 지긋지긋해 하면서 성공을 꿈꾸었던 민정(신수정 분)은 딸 은비(유은미 분)를 찾기 위해 시골로 내려온 인화(김혜옥 분)와 수봉(안내상 분)에게 자신을 고아라고 소개한 뒤 그들의 후원을 받기 위해 보리와 모친인 도씨(황영희 분) 몰래 서울로 올라간다. 이후 민정은 새침떼기 여대생으로 자라난다.
진짜 은비인 보리는 친부모와의 만남이 엇갈린 채 도씨의 딸로서 시골 국밥집 아가씨로 자라난다. 사고로 기억을 잃은 보리는 특유의 밝고 착한 마음씨를 간직한 채 괄괄하고 유쾌하게 자라난다. 비록 집이 가난해 대학은 가지 못했지만 고등학교 때부터, 도씨와 긴밀한 관계를 맺어온 옥수(양미경 분)의 밑에서 바느질과 한복 만드는 법을 배우며 발군의 실력을 자랑한다.
사랑하는 엄마가 죽고 자신이 좋아했던 은비마저 사라지자 눈물로 하루하루를 보냈던 재화(김지훈 분)는 날라리 검사로 성장했다. 화연(금보라 분)의 극살 맞은 성화에 마지못해 그녀를 엄마로 불렀던 어린 재화(정윤석 분)였지만, 성인이 된 이후로는 다소 껄렁대는 성격으로 화연의 뒷목을 잡게 했다.
사이좋게 지내던 재화와 사이가 틀어지면서 속상해 하던 재희(조현도 분)는 아버지 동후(한진희 분)의 뒤를 이어 회사로 취직한다. 악바리처럼 공부한 끝에 명문대학 수석 졸업한 재희(오창석 분)는 냉정한 기업인이 된다.
그동안 ‘왔다 장보리’는 어린 시절 보리가 기억을 잃기까지의 과정을 그리면서 안방극장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성인연기자 못지않은 연기력으로 극을 7회까지나 이끌어갔던 아역들은 초반 흥행몰이 역할을 톡톡히 하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방송 말미 아역들의 바통을 이어받아 등장한 성인 연기자들은 짧지만 각 캐릭터의 특성에 맞는 연기를 선보이며 안방극장에 눈도장을 찍었다. 다소 진부한 스토리와 뻔한 갈등, 옥수가 조카인 은비를 알아보지 못한다는 억지 설정 등 여러 부분에서 지적을 받아왔던 ‘왔다 장보리’지만 배우들의 호연만큼은 빛났다.
↑ 사진=왔다 장보리 캡처 |
지난달 열린 제작발표회 당시 “경상도 사람인데 전라도 사투리를 사용하려니 어렵다”고 고충을 토로했던 오연서지만 사람들을 향해 거침없이 “오메 잡것”을 ‘허벌라게’ 외치는 보리를 보여주면서 나름 성공적인 사투
한편 ‘왔다 장보리’는 친딸과 양딸이라는 신분의 뒤바뀜으로 갈등 상황에 놓이게 되는 두 딸과 두 어머니의 이야기를 다루는 가족드라마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