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다큐 사랑’ 유해진 PD가 지난해 만난 주인공 ‘해나’네 가족 근황을 소개했다.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CGV에서 진행된 MBC 가정의 달 특별기획 ‘휴먼다큐 사랑’ 기자간담회에서 유해진 PD는 “해나네 가족이 이달 말 캐나다로 이민을 간다”고 말했다.
유 PD는 지난해 5월 방송된 ‘휴먼다큐 사랑’에서 ‘해나의 기적’ 편을 통해 선천성기도무형성증을 앓고 있던 해나의 사연을 소개했다. 당시 해나는 세계 최초로 인공기도 이식수술을 받았으나 방송 후 7월 7일 오전 세상을 떠났다.
해나가 하늘나라로 떠난 후, 해나의 가족은 어떻게 지내왔을까. 유 PD는 “최근 해나네 가족을 만났다. 해나 어머니가 한동안 우울해하셨다. 배나(해나 언니) 덕분에 힘을 내서 지내오셨지만 길을 가다 예쁜 자매를 보면 그렇게 힘들어하셨다”고 전했다.
유 PD는 “해나 어머니께서는 해나가 꿈에 안 나타나서 괴로워하셨는데, 1월에 (해나가) 꿈에 나타났다고 좋아하셨다. 키도 컸고 예쁜 목소리로 말도 많이 해줘서 좋았다며 우시더라”고 전하며 안타까워했다.
유 PD에 따르면 해나네 가족은 오는 27일 캐나다로 이민을 간다. 유 PD는 “감정 기복도 있으시고, 여러 가지 감정이 복잡하신 상황이다. 그래도 배나 덕분에 힘을 내며 지내고 계시다”고 덧붙였다.
한편 2006년 5월 ‘뻐꾸기 가족’ 편으로 처음 시작된 ‘휴먼다큐 사랑’은 ‘사랑’이란 주제를 통해 인간 내면의 가치와 진정한 삶의 의미를 추구하는 MBC 대표 브랜드 다큐멘터리로 매 년 방송돼 올해로 9년째를 맞고 있다.
2014년 ‘휴먼다큐 사랑’에서는 ‘꽃보다 듬직이’, ‘날아라 연지’, ‘수현아 컵짜이 나’, ‘말괄량이 샴쌍동이’ 등 네 가지 빛깔을 지닌 아이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역경도 희망으로 일구는 아이들의 꿈과 기적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진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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