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다큐 사랑’ 제작진이 세월호 침몰 참사에 대한 안타까움을 전하며 우리 사회 ‘사랑’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CGV에서 진행된 MBC 가정의 달 특별기획 ‘휴먼다큐 사랑’ 기자간담회에서 홍성운 CP는 올해 ‘휴먼다큐 사랑’의 테마가 ‘아이들’이라고 밝히며 “만약 세웡호 선장이 그 아이들을 자기 아이라고 생각했다면 과연 어떻게 됐을까”라는 발언으로 눈길을 끌었다.
홍CP는 “사랑에는 여러 가지 형태가 있는데, 올해 제작진이 준비한 사랑은 우리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다. 예년과 특화시킬 수 있는 부분은 네 편의 에피소드 모두 가족 구성원 중 가장 연약하고 사랑스러운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라는 점”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최근 우리 사회를 슬프게 만든 세월호 침몰 참사를 언급하며 “만약 (세월호) 선장이 그 아이들을 자기 아이라고 생각했다면 과연 어떻게 됐을까. 구조에 나선 해양경찰이나 참여했던 분들, 정치인 분들이 저기 가라앉아 있는 실종된 사람이 내 아이 내 가족이라고 생각했으면 어땠을까. 좀 달라지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매 년 ‘휴먼다큐 사랑’을 해오는 것도 가족에 대한, 아이들에 대한 주위에 대한 사랑이 확대돼 우리 사회가 사랑스럽고 살만한 곳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다”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한편 2006년 5월 ‘뻐꾸기 가족’ 편으로 처음 시작된 ‘휴먼다큐 사랑’은 ‘사랑’이란 주제를 통해 인간 내면의 가치와 진정한 삶의 의미를 추구하는 MBC 대표 브랜드 다큐멘터리로 매 년 방송돼 올해로 9년째를 맞고 있다.
2014년 ‘휴먼다큐 사랑’에서는 네 가지 빛깔을 지닌 아이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역경도 희망으로 일구는 아이들의 꿈과 기적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진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psyo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