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금빛나 기자]
30일 첫 방송되는 ‘개과천선’은 일류 로펌의 에이스 변호사인 김석주(김명민 분)가 기억을 잃고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며, 몸담았던 로펌과의 싸움을 벌인다는 내용을 다루는 법정드라마다.
‘믿고 보는 배우’로 불리는 김명민은 법정승부 앞에서 비열한 수단까지 총동원했던 악독변호사에서부터 기억을 잃은 뒤 자신의 모습을 뒤돌아보며 개과천선하는 김석주로 분해 다양한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줄 예정이다.
현재 김명민에게 거는 방송계의 기대는 크다. 그도 그럴 것이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하얀거탑’과 ‘베토벤 바이러스’ 모두 MBC 드라마였기 때문이다. 근 1년 동안 MBC 수목드라마는 ‘여왕의 교실’ ‘투윅스’ ‘미스코리아’의 경우 작품성은 인정받았으나 기대 이하의 시청률로 막을 내렸으며, ‘메디컬탑팀’과 ‘앙큼한 돌싱녀’ 역시 10%대를 넘지 못하는 성적을 거두었기 때문이다.
과연 김명민이 계속됐던 MBC 드라마의 부진을 타계할 수 있을까를 놓고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김명민은 “시청률에 신경 쓰고 타 방송사 드라마에 신경 쓸 시간에 우리는 우리 드라마의 디테일을 챙기고, 더 웰메이드 드라마로 만들 생각을 하겠다.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연기하고 있다”며 각오를 드러냈다.
이에 대해 한 제작관계자는 “실제 김명민은 ‘개과천선’ 촬영장에도 항상 이른 시간에 도착해 연습을 하고, 틈나는 시간 마다 감독과 캐릭터에 대한 이해를 나누며 작품에 몰입하고 있다. 말이 필요 없는 배우인 만큼, 오로지 그가 출연한다는 것만으로도 드라마에 기대감을 품기에 충분할 것”이라고 전했다.
거대 로펌을 둘러싼 이들의 이야기를 다루며 긴장감 넘치는 법정 이야기를 그리는 ‘개과천선’이지만 단순히 ‘법정 드라마’라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 김석주의 기억상실을 놓고 이야기가 시작되는 만큼 기억을 잃은 석주가 자신의 삶을 객관적으로 보기 시작하면서, 조금씩 변해가는 이야기를 중심적으로 다루기 때문이다.
제작진은 “‘개과천선’은 석주가 사고로 기억을 잃은 후, 자신이 몸 담았던 거대 조직과 싸우는 (일종의) 히어로 물”이라며 “굳이 비교하자면 법정판 ‘본 아이덴티티’ 정도라고 보면 될 것”이라고 작품을 정의했다.
김명민 외에도 김상중, 박민영이 펼치는 연기호흡 또한 ‘개과천선’이 자랑하는 관전포인트 중 하나다. 그동안 작품에서 무게감 있는 연기로 존재감을 알려온 김상중은 이번 드라마에서 어떤 색깔을 드러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극중 김석주에 반하여 악행을 저지르는 차영주를 연기하게 되는 김상중은 김명민과 ‘선과 악’ 대결구도를 이어나간다.
여기에 정의감 넘치는 로펌 인턴 이지윤으로 분하는 박민영은 특유의
‘골든타임’을 집필한 최희라 작가와 ‘보고싶다’ ‘스캔들’을 연출한 박재범 감독이 의기투합 하고, 김명민, 김상중, 박민영, 채정안 등이 출연하는 드라마 ‘개과천선’은 30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