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밤 방송된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MC 신동엽, 정찬우, 김태균, 이영자)에는 개그맨 박지선, 오나미, 송병철, 박성광, 김대성이 출연해 시청자들의 고민을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고민남은 “아버지가 집에 있는 물건들을 남들에게 퍼주고 있다”며 “여자친구처럼 키우던 강아지, 컴퓨터, 냉장고, 심지어 차까지 집안 살림을 다 퍼주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에 퍼주는 아버지는 “해병대 출신인데 군 생활할 때 전우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 그래서 사회에 나가면 없는 사람들에게 베풀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작년에 아파트를 팔았는데, 집 살 분이 대출도 받고 돈도 빌려야 한다고 하기에 아파트를 반값에 팔고 등기 이전 비용도 내가 냈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정찬우는 그런 퍼주는 아버지에게 집값의 행방을 물었고, 그는 “내가 갖고 있다. 아들 결혼 자금으로 쓸 거다”라며 고민남을 탐내는 이영자에게 “아들 데려가라”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이영자는 “아버님, 어머님께 돈 드려라. 나는 돈 필요 없다. 내가 (결혼비용)다 하겠다”라고 받아쳐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고민남은 이어 가장 속상했던 일로 퍼주는 아버지가 불법유턴 차량에 교통사고를 당했음에도 치료비를 받기는커녕 상대방 차 수리비까지 본인의 보험료로 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퍼주는 아버지는 “내 좌우명이 ‘남의 눈에 눈물 흘리면 내 눈에는 피눈물 흐른다’다. 없는 사람 도와준다는 셈 치고 내 몸 안 다쳤으니까 내 돈으로 처리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고민남은 “집에 퍼줄 것도 많이 없다. 앞으로는 상의하고 진행
한편, 이날 퍼주는 아버지의 사연은 총 135표를 받아 새로운 1승으로 등극했다.
이날 안녕하세요를 접한 누리꾼들은 “안녕하세요, 아버지를 어떡해”“안녕하세요, 어머니가 고민일만하다” “안녕하세요, 이러면 진짜 난감하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