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최준용 기자] 영화 ‘한공주’(감독: 이수진·제작: 리 공동체영화사)가 14만 명의 관객을 동원, 꾸준한 흥행세를 이어가며 프랑스, 영국, 스페인 등 해외에 판매됐다.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한공주’는 27일 하루 1만 8520명을 기록, 총 누적관객수 14만 1558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한공주’는 개봉 첫날 단 하루 동안 1만 관객, 9일 만에 10만 관객을 돌파하며 놀라운 흥행 속도를 보여줬으며, 개봉 2주차에 접어들어서도 박스오피스 10권 내 순위를 유지하며 묵직한 흥행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개봉 첫 주 주말 3만 5196명의 관객을 동원한 ‘한공주’는 개봉 2주차 주말인 26일, 27일 이틀 동안 3만 6582명의 관객을 모으며 오히려 관객수가 소폭 상승한 수치를 보여줬다.
개봉 첫 주 주말보다 상영관 수가 줄어든 것은 물론 특히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라는 막강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개봉한 시장 상황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꾸준히 관객을 동원했다는 점에 있어 더욱 의미가 깊다.
이 같은 국내의 뜨거운 반응은 해외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국제영화제 9관왕을 달성하며 해외에서 먼저 작품성을 인정받은 ‘한공주’가 프랑스, 영국, 스페인에 판매된 것. 프랑스 배급권을 구입한 배급사 Dissidenz Films는 ‘파수꾼’, ‘명왕성’을 배급한 회사로 아시아에 대한 깊은 애정을 바탕으로 재능 있는 신인 감독들을 프랑스 관객들에게 선보이는 곳이다.
영국 배급사 Third Window Films 또한 이창동 감독의 ‘박하사탕’, ‘오아시스’, 이재용 감독의 ‘뒷담화:감독이 미쳤어요’를 배급한 곳으로 한국의 명망 있는 감독의 작품들을 두루 소개해왔다.
스페인 배급사 Mediatres는 김지운 감독의 ‘악마를 보았다’, 이정범 감독의 ‘아저씨’, 윤종빈 감독의 ‘범죄와의 전쟁’, 봉준호 감독의 ‘마더’, 류승완 감독의 ‘베를린’, 최동훈 감독의 ‘도둑들’ 등 작품성과 흥행성을 겸비한 한국 영화들을 스페인 시장에 선보인 회사로 ‘한공주’를 본 즉시 계약체결을 진행했다는 후문이다.
프랑스, 영국, 스페인의 세 배급사 모두 ‘한공주’를 극찬한 것은 물론 최근 독립영화들이 극장 개봉을 어려워하는 각국의 시장 상황
5월 열리는 칸 국제영화제 마켓 때까지 미국, 캐나다, 일본 등의 지역에 대한 추가 세일즈 계약을 체결 예정인 ‘한공주’는 국내의 뜨거운 열기를 이어 받아 해외에서까지 흥행세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 전세계적인 행보에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최준용 기자 cjy@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