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착하기만 했던 ‘참 좋은 시절’이 활력을 찾기 시작했다. 뒤엉킨 캐릭터 간 과거사가 밝혀지며 극의 흥미를 더하고 있는 것.
이날 방송에서는 강동옥(김지호)의 사고의 비밀, 그리고 차해운(김희선)과 강동욱(이서진)의 애틋한 사랑과 악연이 밝혀졌다.
사람들이 자신을 바보라고 생각한다고 여긴 동옥은 “우리 집 식구들은 다 나를 바보라고 생각한다”고 비탄하기 시작했다. 착한 엄마 장소심(윤여정)마저 “왜 쌩사람을 잡어? 왜 공연히 아무 죄도 없는 식구들을 억울허고 미안허게 만들어?”라고 꾸짖자 동옥은 감정이 복받쳤던 상태. 붉어진 눈으로 소심을 바라보던 동옥은 “나는 왜 바보가 됐어요”라고 질문을 던져 식구들을 얼어붙게 했다.
이어 “동주보다도 훨씬 똑똑했다면서 와 바보가 됐어요? 동석이 보다도 훨씬 더 똑똑했다면서 와 바보가 됐어요?”라고 눈물을 뚝뚝 흘리며 절규했다. 이를 듣던 강기수(오현경)는 “할배가 니를 그래 만들었다. 할배가 자전거 운전을 잘못해가 느그를 직일뻔 했다! 할배가 죄인이다!”라며 자신이 낸 사고 때문에 동옥이 잘못됐음을 밝혔다.
그런가하면 이제 막 시작하려는 강동석(이서진)과 차해원(김희선)의 안타까운 사랑에 새로운 걸림돌이 생기며 긴장감을 높였다.
동석과 해원은 소심에게 결혼 허락을 받기 위해 나란히 무릎을 꿇고 애원했던 상황.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두 사람은 양쪽 가족의 반대에도 꿋꿋이 사랑을 이어가기로 결심, 애틋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그러나 동석은 “검사님 할아버지는 해워이 아버지가 술 묵고 운전하던 차를 피할라카다 사고가 난기고, 검사님 할아버지랑 검사님 누나를 그래 만든 장본인이 사실은 해워이 아부지라카몬 이야기는 우예되는 깁미까?”라며 오치수(고인범)가 과거 사고에 관한 이야기를 던지자 혼란에 빠졌다.
이후 해원과 만난 동석은 치수의 말을 떠올리며 괴로움을 내비쳤던 터. 동석은 “니네 식구도 없고, 우리 식구도 없고, 아무도 없는데, 우리 둘만 있을 수 있는 데로 도망갈까?”라며 애절함을 드러냈다.
해원이 식구들 허락을 받고 싶다며 거절하자 동석은 “빨리 내 손 잡아. 지금 이 손 안 잡으면 내가 널 놓을 수도 있어”라고 다그치기까지 했던 것. 해원을 향한 동석의 손과 말없이 바라보기만 하는 해원, 두 사람의 아슬아슬한 모습에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이날 방송을 접한 시청자들은 “동옥이의 한 맺힌 오열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러내렸다”, “김지호의 연기가 마음을 후벼 파는 것 같네요. 김지호 자체가 그냥 동옥이 인 것 같았어요”, “얼마나 서러웠으면 동옥이 저랬을 까라고 생각하니 코끝이 찡해오더라. 불쌍한 동옥이 어떡하나” 등 눈물 담긴 의견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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