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는'은 이사벨이 지난 2011년 4월 발표했던 디지털 싱글 앨범 수록곡이다. 앞서 공개돼 많은 이의 심금을 울린 임형주의 '천개의 바람이 되어'가 마치 희생된 학생들이 부모에게 보내는 메시지 같았다면, '다시는'은 그들을 가슴에 묻는 우리네 처절한 마음이 담겼다.
‘눈을 감아 널 그리면 다시 뜨고 흩어지면 다시/ 하루에 수천번을 너를 찾고도 가질수 없는 날 넌 아는지/ 답답한 내 가슴을 때리고 쳐도 그 속에 있는 넌 날 아는지/ 나 이제 다시는 내 가슴을 못 때려/ 그 안에 있는 너 혹시 아파할까봐/ 이렇게 천천히 널 쓰다듬으며 너 아프지 않게 다시는'이라는 애절한 노랫말이 그렇다.
이사벨은 “원래는 아픈 이별의 슬픈 멜로디를 한국적 정서로 담았던 곡이다. 발표 후 잊힌 노래지만 오늘날 사랑하는 자식을 보내고 가슴 치는 부모들이 떠올라 조심스레 되새겨 보고 싶었다. 부디 조금이나마 위로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소속사 측에 따르면 이사벨은 지난 20일 남몰래 팽목항 구세군 캠프에 홀로 다녀왔다. 그는 당시 실종자 가족 및 관계자들의 식사 후 음식물 쓰레기 처리 봉사 활동을 했다. 28일 오후에는 미국 유기농곡물 기업 ‘밥스레드밀’ 밥무어 회장과 안산 합동분향소에서 조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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