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박정선 기자]
흔히 말하는 2세대 걸그룹 중 현존하는 이들이 보유하고 있는 공식 팬카페 회원수를 통해 본 팬덤의 순위.
*2세대 걸그룹의 기준: 2006~2007년부터 시작된 걸그룹 전성시대의 주인공인 브라운아이드걸스, 원더걸스, 카라, 소녀시대부터 현재까지의 걸그룹. (단, 지상파 1위에 올랐던 이들을 대상으로 함)
대상 그룹 : 브라운아이드걸스(2006) 원더걸스(2007) 소녀시대(2007) 카라(2007) 다비치(2008) 애프터스쿨(2009) 투애니원(2009) 에프엑스(2009) 포미닛(2009) 시크릿(2009) 티아라(2009) 미쓰에이(2010) 걸스데이(2010) 씨스타(2010) 에이핑크(2011) 크레용팝(2012) AOA(2012) 등 총 17팀.
# 1위: 독보적인 우위, 소녀시대
소녀시대는 흔히 걸그룹 평균 수명이 5년 남짓이라고 말하는 것에 빗대어 국내에서 남다른 존재의 의미를 가진다. 실제 2007년 데뷔한 그룹들 중 유일하게 완전체로 남아있는 ‘장수그룹’이라고 볼 수 있다.
현재(이하 2014.04.24. 기준) 소녀시대의 팬카페 회원수는 245,447명으로 보이그룹 못지않은 팬덤을 거느리고 있다. 이번 앨범 ‘미스터미스터’뿐만 아니라 그간 음원파워가 그다지 높지 않았던 것에 비해 음악방송에서 다수 1위를 한 것만 봐도 팬덤의 크기를 가늠해볼 수 있음직하다.
특히 소녀시대는 같은 해 데뷔한 그룹은 물론이고, 최근 주가를 올리고 있는 여느 그룹과 비교해도 감히 넘볼 수 없는 절대 우위를 선점하고 있었다. 2위에 꼽힌 에이핑크( 86,596명)와 무려 3배에 달하는 차이를 보였으며, 17위(조사 대상 중 사실상 꼴찌) 크레용팝과 비교하면 20배가 넘는 팬덤을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또한 조사 결과 남성 팬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보이던 소녀시대지만, 의외의 결과를 볼 수 있었다. 소녀시대의 팬 구성에는 남성 팬 못지않게 여성이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소녀시대의 콘서트에서도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남녀 고루 포진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 17위: 크레용팝, 신인그룹치곤 나름 선방
2012년 데뷔한 크레용팝은 길거리 게릴라 공연을 통해 팬덤이 형성된 그룹이다. 특히 지난해 ‘빠빠빠’가 히트하고 난 이후 ‘팝저씨’는 그야 말로 온라인을 떠들썩하게 했다. 팝저씨는 크리용팝의 아저씨 팬덤을 줄여서 부르는 신조어로 주로 공개방송에 가면 이들의 엄청난 위력을 느낄 수 있다. 몇 되지 않는 팬들이 일렬로 앉아 ‘팝팝 크레용팝’을 외치는데, 그 목소리가 워낙 커서 현장의 시선을
이들은 크레용팝의 무명 시절부터 응원을 보낸 이들로 단순한 아이돌 팬덤을 넘어서 끈끈한 공동체를 형성하고 있다. 스스로 안무를 짜서 응원을 펼치고, 수많은 의상과 소품을 제작하기도 하는 등 열성적으로 활동한다.
물론 데뷔한지 얼마 되지 않아 팬덤의 규모는 작지만, 내실 즉 가수를 응원하는 것에 있어서의 열정은 여느 그룹에 뒤지지 않는다.
박정선 기자 composer_js@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