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안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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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승헌으로 시작된 기부 릴레이는 김보성, 김수현, 엠블랙 이준, 미쓰에이 수지, 하지원 등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계속됐다. 금액도 방법도 다양했지만 이들이 보여준 진심만은 국민들에게 전달되기에 충분했다.
그런데 세월호 참사에 대한 안타까움보다 스타들의 어깨를 더욱 무겁게 만드는 것이 있다. 바로 일부 누리꾼들의 ‘기부 강요’다.
25일 MBC ‘무한도전’ 팀의 남몰래 기부 소식이 알려지기 전 한 포털사이트의 자동완성 검색어와 연관 검색어에는 ‘유재석 기부’ ‘유재석 세월호’와 같은 단어들이 등장했다. 뿐 아니라 다른 연예인들의 기부 기사 댓글에는 아직 기부 소식이 알려지지 않은 인물들에 대한 기부 강요가 이어졌다.
유명하다는 이유 혹은 돈을 많이 번다는 것만으로 그들에게 선행을 강요하고 나선 것이다. 대중의 관심과 사랑으로 완성되는 것이 연예인인 것은 맞지만 이들에겐 부담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물론 이 같은 기부 강요에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연예인들에게 기부 강요하지 말고 본인부터 하길” “이럴 때만 연예인들한테 선행을 강요한다” 등 비난을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자동 검색어까지 완성될 정도의 상황은 결코 웃어넘길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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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연예인들은 ‘오른 손이 한 일을 왼 손이 모르게 하라’는 말에 따라 비밀리 기부를 결정했다. 이를 증명하듯 현재까지 기부 사실이 밝혀진 대부분의 연
지금 연예인들의 기부를 바라보며 걱정을 해야 할 부분은 ‘누가 했고 누가 안했다’ 혹은 ‘누가 얼마를 했더라’가 아니다. 이들의 정성이 헛된 곳에 사용하지 않도록 지켜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안성은 기자 900918a@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