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안하나 기자]
↑ 사진=JTBC, SBS, KBS |
물론 상위 1%의 엘리트들이 등장하는 드라마가 방영을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올해 전파를 타고 있는 드라마의 흐름이 왕자님 보다는 거친 남자에 초점이 맞춰가고 있다는 점이다.
종영된 SBS ‘신의 선물’부터 현재 전파를 타고 있는 KBS2 ‘골든크로스’ 와 방송 예정인 KBS2 ‘빅맨’, MBC ‘개과천선’까지 정의로움에 대한 사회적 고민이 드라마 속에 녹아내리고 있고, 이는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자극하고 있다.
수목드라마 ‘골든크로스’는 최근 사회적 파장을 불러온 해결사 검사와 자본의 논리에 움직이는 상류층의 추악함을 풍자해 누리꾼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상위ㅊ1%의 부조리함을 고발하고, 이를 파헤치는 김강우의 모습을 앞으로 눈여겨 볼 관전 포인트다.
종영된 월화드라마 ‘신의 선물’도 엄마 김수현(이보영 분)이 딸을 죽인 범인을 찾아 나서다가 거대 음모와 마주한다. 마지막회에서 범인은 밝혀졌고, 배후에는 대통령이 아닌 비서실장과 영부인이 개입돼 있다는 것을 알고 분노한다. 후반부 절규하는 김수현의 모습은 보는 이들 마저도 먹먹하게 만든다.
이처럼 최근 전파를 타고 있는 드라마들은 상위1%를 예쁘게 그려내는 것이 아닌, 부조리를 고발하고 악행들을 직접적이거나 은근히 드러내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에 대중들은 현실을 대변하는 듯한 모습에 희로애락을 느낀다.
흐름을 이어받아 봄을 맞아 베일을 벗을 각 방송사들의 작품들도 왕자님보다는 사회 부조리를 꼬집고 이를 타파해 나가는 드라마를 탄력적으로 편성했다.
↑ 사진=KBS, MBC |
‘개과천선’도 오직 돈을 위해 살았던 거대 로펌의 에이스 변호사인 김석주(김명빈 분)가 우연한 사고로 기억을 잃은 뒤, 자신이 살아왔던 삶을 되돌아보고 사건을 수임하며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되는 과정을 그린다.
그동안 2000년대 들어 상위층의 기득권이나 사회 부조리를 고발하는 드라마들은 꾸준히 방영돼왔지만 주로 영웅담에 치중했다. 하지만 과거와 영웅담, 상위권의 재벌에 집착하기 보다는 현재 사회의 모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주인공들도 소시민이거나 어려움을 겪고 성공하는 인물, 나아가 상위 1%의 부조리를 고발하고 이를 파해치는데 몸을 바치는 인물이다. 그러나 사회적 위치, 외부적 압박 등 여러 가지 요인으로 인해 무엇 하나를 하는데 있어 쉽지 많은 않다. 이러한 모습은 대한민국 시민들을 대변하는 듯해 공감을 산다.
안하나 기자 ahn111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