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나영 기자]
↑ 사진= 호텔킹 방송캡처 |
최근 드라마 캐스팅의 키워드는 ‘재회’다. 커플 호흡을 맞췄던 스타들이 오랜만에 속속 다시 만나고 있다. 이동욱-이다해는 9년 만에 MBC ‘호텔킹’으로 재회했고 장혁-장나라는 12년 만에, 이준기-남상미는 7년 만에 다시 호흡을 맞추게 됐다.
과거 함께 했던 드라마가 소위 대박을 친 커플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최근 신드롬 열풍을 일으킨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전지현과 김수현은 영화 ‘도둑들’ 이후 다시 만나 시너지 효과를 봤음을 제대로 증명했다.
‘별에서 온 그대’의 김수현과 전지현은 천만 관객을 불러모은 ‘도둑들’에서 남다른 비주얼로 케미를 선보인 바 있다. 영화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러브스토리를 달달하게 펼쳐 흥행으로까지 이어졌다.
최근 인기리에 방영 중인 MBC 주말드라마 ‘호텔킹’에서는 이동욱과 이다해가 다시 뭉쳐 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들은 지난 2005년 드라마 ‘마이걸’로 커플 호흡을 맞췄고 당시 최고 시청률 22.8%(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한 바 있다. 9년 만에 만난 그들은 예전과 못지않은 케미를 선사하며 시너지를 발휘하며 순항중이다.
↑ 사진= MBN스타 DB |
아직까지도 ‘명랑소녀 성공기’를 회상하는 많은 팬들은 장혁과 장나라의 재회가 어떤 반향을 불러일으킬지에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또 이준기와 남상미는 6월 첫 방송 예정인 KBS 새 수목드라마 ‘조선총잡이’를 통해 인사를 한다. 지난 2007년 드라마 ‘개와 늑대의 시간’에서 호흡을 맞춘 후 7년 만에 재회다.
한 배우 매니저는 “‘별에서 온 그대’가 소위 대박이 터지면서 과거 호흡을 맞췄던 커플을 다시 찾으려는 분위기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동욱과 이다해의 경우도, 두 사람이 다시 호흡을 맞춘다는 점이 방송전부터 화제를 모았고 이는 안정적인 시청률을 견인하는 데 일조했다. 이미 시청자들에게 익숙한 두 사람의 케미가 시간이 지난 후에도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는 셈이다.
또 한 차례 연기 호흡을 맞춘 배우들은 서로의 스타일을 파악하고 있는 만큼 적응하는 시간 소요가 줄어든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호텔킹’ 제작발표회에서 이동욱은 “배우들이 서로 모르는 상태에서 드라마를 시작하게 되면 캐릭터 외적으로 친해지기 위해 시간이 필요하지만, 이다해 씨와는 이미 친한 사이라서 그럴 필요 없이 곧바로 좋은 연기를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인 것 같다”고 말한
대중문화평론가 김인옥 씨는 “배우들이 한 차례 호흡을 맞췄기에 확실히 편안한 연기를 한다는 장점이 있다. 이를 보는 시청자들 또한 느낄 수 있을 정도이다. 뿐만 아니라 데뷔 초창기때 만나서 연기했던 배우들에게는 초심을 되새길 기회가 되고, 서로가 발전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고 분석했다.
김나영 기자 kny818@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