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IQ 800이 넘는 천재 강아지 미스터 피바디와 입양아들 셔먼, 셔먼을 괴롭힌 불청객 페니가 고대 이집트, 프랑스 혁명, 트로이 전쟁 등의 시대를 넘나들며 유쾌하고 짜릿한 시간 여행을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 마리 앙투아네트, 아가멤논, 모나리자, 링컨, 조지 워싱턴 등 역사 속 유명인들이 대거 등장,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역사의 현장과 마주한 피바디 등 세 명의 타임 트래블러. 각 현장을 설명하는 미스터 피바디는 어린이 관객들의 흥미를 돋우기에 충분하다. 어렵게 접근하지 않고 알기 쉽고 재미있게 다가온다. 교육용 영화라고 해도 되는 이유다.
유치한 내용이 아니므로 성인들 역시 관심을 두고 관람할 수 있다.
교육용이라고 해도 고리타분하지는 않다. 강아지가 아이를 입양해 키운다는 독특한 상상력은 영화 전반에 흐른다. 웃지 않는 모나리자를 웃게 만드는 에피소드와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발명한 비행기를 조종해 마음을 날아다니는 셔먼과 페니의 에피소드 등 유머 감각은 곳곳에서 돋보인다.
영화는 아빠로서 해야 할 역할을 다하려는 강아지의 부성애도 담아냈다. 셔먼이 페니와 싸운 사건이 가정 교육에 문제가 있다며 부모 자격을 잃게 될 수도 있다는 판단을 한 당국의 생각을 바꾸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미스터 피바디의 모습이 자식이라면 뭐든지 해주는 우리네 부모의 모습과 오버랩된다.
'슈렉'과 '쿵푸팬더' 등을 만든 드림웍스 제작진이 참여하고 '라이온 킹'의 롭 민코프 감독이 연출했다. 92분. 전체관람가. 24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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