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2014 안산밸리록페스티벌이 진도 해상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관련, 국민적 애도에 동참하는 의미로 올해 페스티벌 개최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CJ E&M 음악사업부문 안석준 대표는 23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국가적 슬픔 속에 페스티벌을 개최해 즐기는 것은 도리가 아니라고 판단. 더불어 특별 재난 지역으로 선포된 안산시의 입장도 충분히 고려됐다”고 페스티벌을 전격 취소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안 대표는 “페스티벌 특성상 한 해를 쉰다는 것은 페스티벌 브랜드에 큰 타격인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런 손실에 비할 수 없는 국민적 아픔을 헤아리는 것이 우선”이라 덧붙였다.
안산밸리록페스티벌은 올해 개최 고지에 앞서 헤드라이너를 포함한 10여 팀의 해외 라인업과 30여 팀의 국내 라인업을 이미 섭외해 놓은 상황이었으나 양해를 구하고 어렵게 취소를 선택했다.
안산밸리록페스티벌 측은 “이미 섭외된 국내외 아티스트들도 현재의 상황에 대하여 동감해 주신 덕분에 어렵게 취소를 결정할 수 있었다. 매년 페스티벌을 기다려주신 관객분들에게도 정말 죄송할 따름이다”라고 전했다.
또 “아직 기적을 기다리고 있다.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기도하겠다. 내년에 더 좋은 모습으로 돌아오겠다”며 양해를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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