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범 “철없던 어린시절, 어머니께 죄송하다” 눈시울 붉어져

개그맨 강성범이 자식을 키우느라 평생 고생하신 어머니를 회상하며 눈물을 흘렸다.
강성범은 23일 오전 방송된 KBS2 ‘여유만만’에 출연해 어머니를 향해 가슴 속에 담아뒀던 속마음을 고백했다.
강성범은 이날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어머니는 늘 일을 하고 계셨다. 고물상에서 일하셨는데 매일 저녁 일수 아주머니들이 와서 그 날 번 돈을 가져 가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뭐가 더 필요하다’고 매번 투정을 부렸다”고 부끄러워했다.
이어 “저희 어머니 혼자서 가정을 지탱하셨다. 시집 온 이후 아버지의 일이 잘못된 것이다. 외가에 재산이 있었고 할아버지, 할머니로부터 유산을 받아 서울에서 고물상을 차리셨다. 하지만 아버지의 실수로 하루 아침에 주인에서 일꾼이 됐다. 다섯 식구가 한 평 반 정도의 방에, 화장실과 수돗가가 밖에 있는 집에 살았다. 하교길에 어머니를 봤는데 아이들에게 창피해서 인사를 안하고 피했다. 성인이 된 어느 날 우스갯소리로 어머니에게 죄송함을 전했는데 어머니도 알고 계셨다고 하더라. 굉장히 죄송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고교 졸업 후 연극영화과에 합격한 강성범을 위해 그의 어머니는 200만원 가량의 등록금을 빌려 대학생활을 시작했다. 하지만 강성범은 “방송 생활을 하면서 어느 날 전화를 받았다. 등록금 160만원 상당의 빚이 4천만원이 됐다고 하더라. 어머니가 저한테 미안해서 말을 하지 못하신 것이다. 제가 모두 갚았다. 하지만 어머니의 은혜는 제가 다 갚지 못한다. 제게 미안해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사랑한다”고 말했다.
이날 강성범을 접한 누리꾼들은 “강성범, 눈물 난다” “강성범, 마음 아프다” “강성범, 엄마한테 잘해야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