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여수정 기자]
↑ 사진=포스터 |
지난 10일 개봉한 영화 ‘방황하는 칼날’에는 미래의 연기가 기대되는 4명의 아역배우가 등장했다. 딸을 잃고 졸지에 살인자가 되어버린 한 아버지의 이야기를 그렸기에 극중 범죄를 저지르는 소년들의 캐스팅은 단연 화제였다.
공포의 대상이기보다는 지극히 평범해 보이는 중고등학생들의 모습을 담아내기 위해 제작진은 수많은 오디션 과정을 거쳤다. 제작진의 노고를 위로하듯 제 옷을 입은 듯한 아역배우들을 뽑아 작품의 리얼함을 더했다.
신예 이주승은 상현(정재영 분)의 딸을 죽인 가해자 소년 두식 역을 맡아 열연했다. 특히 이주승은 ‘방황하는 칼날’에 이어 ‘셔틀콕’에는 주연으로 등장, 기분좋은 스크린 나들이를 앞뒀다. 또 다른 가해 소년 철용 역은 김지혁이 열연했다. 이번 작품이 첫 작품이기에 그는 극중 성폭행과 살인이라는 죄의 무게를 인지하지 못하는 모습을 더 잘 묘사한 듯하다.
이주승과 김지혁 외에도 이들과 어울리는 무리 민기 역에는 최상욱이, 피해자이자 억울한 죽음을 맞이하는 여중생 수진 역에는 이수빈이 열연했다. 극중 나이와 실제 나이가 얼추 비슷한 두 사람. 때문에 관객들이 감정을 분통과 안타까움으로 조절한다.
‘방황하는 칼날’이 54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을 이어가기에 아역 4인방을 향한 대중의 관심도 점점 물이 오른다. 이들이 안타깝고 분노를 일으키는 연기를 했다면 ‘셔틀콕’ 김태용은 귀여운 외모에 더 귀여운 말투, 생각 등으로 엄마미소를 짓게 만든다.
김태용은 오는 24일 개봉예정인 ‘셔틀콕’에서 말썽쟁이 남동생 은호 역을 맡았다. 포털사이트에 프로필이 다 완성되지 않았을 만큼 신예 중의 신예인 그는 ‘셔틀콕’ 언론배급시사회 당시 배우와 감독, 취재진의 무한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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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취재진 앞에서 떨기보다는 능청스럽거나 순수하게 답하며 분위기를 이어갔기에 극중 김태용의 연기는 말 안 해도 어땠을지 예상이 가능하다. 또한 ‘셔틀콕’의 한 관계자에
현재의 아역은 수줍어하며 주로 착하고 밝은 캐릭터를 도맡았던 과거의 아역에서 벗어나 당차고 강렬한 연기로 반란을 예고 중이다. 대중들은 이 같은 변신에 기꺼이 두 팔 벌려 환영해야 마땅하다.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