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나영 기자]
장현성은 최근 SBS 수목드라마 ‘쓰리데이즈’(극본 김은희·연출 신경수)에서 타고난 리더쉽과 명석한 두뇌, 투철한 애국심과 강인한 정신력으로 20년이 넘는 동안 대통령을 지켜 온 살아 있는 경호실장 함봉수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쓰리데이즈’는 소재가 일반적이지 않았기에 선택을 했어요. 또 남자의 로망이라고 할 수 있는 경호실장 역, 특히 정신과 육체가 단련된 남자다운 경호실장 역을 하고 싶었어요. 그동안 저는 비서실장에 가까운 인물들을 했었죠. 그런데 이번에 나름 잘 맞았던 것 같아요(하하).”
장현성은 초반 ‘쓰리데이즈’에서 한태경(박유천 분)의 총에 맞아 죽음을 맞았다. 이후 함봉수는 간간이 회상신에서 등장하며 중후반까지 나왔다. 그중 제일 큰 존재감을 드러냈던 장면은 자신의 통화를 몰래 엿듣고 있던 이차영(소이현 분)을 쭈구리고 보는 모습이었다.
“처음에 대본을 보고 뭔가 이상함을 느껴서 여러 가지 고민을 했어요. 소이현 씨가 침대에 숨는 다음 제가 전화통화를 하고 점적한 후 침대보를 젖힌다고 적혀있었어요. 그런데 생각해보니까 함봉수라면, 오랜 시간 감각훈련을 했던 사람이기에 인기척을 느꼈을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나가는 척하고 모퉁이에서 기다렸을 것이라고 하니까 그렇게 찍어보자고 했어요. 근데 시청자들이 그렇게까지 많이 무서워하실지 몰랐다(하하).”
“JYJ팬들에게 혼나겠지만, 사실 잘 몰랐어요. 아이돌 그룹이라고 해서 예쁘게 생긴 외모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보니까 잘생긴 외모더라고요. 그리고 아시아를 흔들정도의 인기라고 해서 어마어마한 아이일 것으로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겸손하고 마음가짐이 착한 친구더라고요. 또 연기할 때는 마음가짐을 다잡으면서 열심히 집중하는 모습이 보기 좋더라고요.”
‘쓰리데이즈’를 포함한 다수의 작품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은 장현성은 KBS2 예능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통해 또 다른 매력을 뽐내고 있다. 작품 속 카리스마 있던 이미지와 달리 두 아들(준우, 준서)에게 자상하면서도 허당인 아빠의 모습을 선보여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훈훈함을 자아내게 했다.
“처음 출연 제의를 받았을 때 고민을 많이 했었죠. 그동안 나왔던 예능프로그램은 작품 홍보를 위해 출연을 한 게 대다수였고, 출연하면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것이기에 부담스럽지 않았어요. 근데 이건 리얼리티 프로그램이어서 자연인 장현성을 보여주면 나중에 작품 몰입도가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을 했었어요. 근데 아이들과 평소 보내던 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 마음을 편안하게 가졌어요. 그리고 아이들에게 괜찮은 선물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출연하자고 마음을 먹었죠.”
하지만 연예인이 아닌 아이들의 출연은 불특정 다수에게 노출되기에 우려가 있었을 터. 그에게 대한 고민은 없었을까.
“걱정은 됐죠. 불특정 다수에게 노출이 되기에 모르는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구경거리가 된다거나 반대로 이 친구들이 컸을 때 으스대는 행동을 할까 봐요. 그래서 제작진에게 아이들이 둘 중 하나라도 겪게 된다면 그만둔다고 양해를 구하고 시작했어요. 6개월이 지난 시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셔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처음에 2박 3일이 정말 힘들었어요. 세끼 밥을 하면 하루가 짧았어요. 이제는 익숙해졌지만 아직 쉽지 않아요. 그런데 촬영이 기다려져요. 그리고 아이들이 금방 크는 모습을 보면 기분이 좋아요. 특히 내복이 쫙 올라와 발목에 올라가는 걸 보면 저도 깜짝 놀라요. 아이들과 좋은 추억도 생기고 저에게 그리고 아이들에게 좋은 프로그램인 것 같아요.”
장현성은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통해 다정한 아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두 아들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를 통해 친구처럼 교육을 하는 ‘좋은 아빠’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앞으로 장현성은 어떤 아빠가 되고 싶을까.
“저도 어렸을 때 꿈꿨듯이 친구 같은 아빠가 참 좋아요. 하지만 아빠는 아빠의 역할이 있어요. 자식이 문제 있는 행동을 하면 훈육을 할 수 있는 균형이 필요해요. 훈육 때문에 아빠를 무서워하게 만들고, 너무 친구 같아서 통제선이 사라지면 안 된거든요. 교육 심리 쪽에 계시는 분의 말이 기억이 나요. 좋은 부모는 난간 같은 존재라고 말이
김나영 기자 kny818@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