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 침몰 사고로 사실상 올스톱 됐던 방송가가 정규방송 비중을 점차 늘려갈 전망이다. MBC의 경우 뉴스특보와 정규방송을 병행, 21일 월화드라마 '기황후' 등을 정상 방송키로 했다.
MBC는 이날 오전 "점차 드라마 등 정규방송 비중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당일 편성표를 공지했다. 사고 이후 방송이 중단됐던 일일드라마 '빛나는 로맨스'와 '엄마의 정원'을 비롯해 '기황후' 또한 정상 방송될 계획이다.
MBC는 "정규방송 중이라도 세월호 승객구조 상황에 주요 진전사항이 발생하면 곧바로 뉴스특보로 연결해 방송진행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MBC는 지난 16일 오전 진도 해상에서 발생한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뉴스특보 체제에 돌입, 정규 방송을 사실상 전면 중단해왔다. 이에 따라 음악 프로그램 '쇼 음악중심'을 비롯한 주말 예능 프로그램이 모두 결방됐다.
사고 수습이 장기화 조짐을 보임에 따라 MBC는 일부 정규방송을 그대로 방송하기로 했지만 예능 프로그램의 경우 당분간 보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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