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journal Ecologica Montenegrina |
자신이 삼킨 지네의 습격을 받아 죽게 된 뱀이 과학 저널 에꼴로이까 몬테네그리나에 게재됐다. 지난해 5월 14일 마케도니아 골렘 그래드에서 뱀 한 마리가 죽은 채 발견됐다. ‘뱀 섬’이라 불리는 이곳에 서식하는 코에 돌기가 달린 맹독성 암컷 뱀이었다.
놀라운 점은 뜯겨나간 듯 분리된 뱀의 사체 꼬리 부분에 어떤 곤충의 머리가 튀어나와 있었던 것. 삐쭉 튀어나온 머리의 정체는 이곳에 서식하는 지네였다. 사진 속의 지네는 뱀의 뱃속에서 필사적으로 뚫고 나오려다 힘에 부친 듯 죽어 있었다.
이를 조사한 세르비아 파충류 학자 리일아나 토모빅은 “어린 독사가 지네를 잡아먹는 일은 흔하지만 이번에는 먹잇감이 너무 커 유독 놀랬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어린 뱀이 먹잇감의 크기와 힘을 과소평가한 것 같다”고 말해 이색적인 장면임을 인정했다.
↑ 사진=© journal Ecologica Montenegrina |
대왕지네는 뱀의 뱃속에서 닥치는 대로 물어뜯으며 필사의 탈출을 시도했다.
죽은 뱀의 뱃속에는 내장이 하나도 남아있지 않았을 정도로 지네의 공격은 거셌다. 결국 지네는 뱀의 몸을 뚫는데 성공은 했
물론 예상 밖의 일격을 당한 뱀도 세상의 빛을 다시는 볼 수 없게 되었다.
뱀과 지네의 이색적인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지네가 저렇게 커?” “으악 징그러” “저승에선 사이좋게 지내시게”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