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 19일 트위터에 "비단 이번 사건뿐 아니라 하나씩 떠오르고 있는 정부의 썩은 물과 고름 같은 놈들, 무능력하고 고지식한 돈과 명예만 밝히는 멍청이들 알아서 내려가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진짜 필요한 게 뭔지 도대체 언제 알 거냐. 왜 꼭 이런 일이 터져야 하냐. 이래야만 하는 척이라도 하느냐”고 덧붙였다.
이정은 또 “분통이 터진다. 이제 이런 곳에 글 쓰는 일도, 혼자 벽보고 소리치는 일도 안 하련다. 정신들 차려라. 제발”이라며 “너희들이 뒤로 다 처먹고, 똥 처먹고 있으니까 이 작은 우리나라는 이렇게 훌륭한 인재와 능력을 갖고도 선진국에 들어설 수 없는 것이다. 안전불감증 같은 소리 하고 앉아있네“라고도 했다.
이정의 이러한 글에 네티즌의 반응은 엇갈렸다. 다수 네티즌이 "이정의 소신 발언 멋지다" "틀린 말 하나 없다" 등 동조의 뜻을 보인 반면 일부 네티즌은 "세월호 침몰 현장에서 이정 당신은 뭐 했는가?” "가만히 있으면 반은 가니 조용해라" 등의 댓글로 그를 질책했다.
이정은 논란이 확산되자 해당 글을 삭제했다. 이정은 다만 "오전에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격하게 써 내려간 글들은 삭제했지만 마음은 변함 없다. 어찌할 수 없는 모든 상황들이 안타까울 뿐"이라면서 "난 (해경·해병 등 구조작업 중인) 그 분들을 비난한 적 없습니다. 제가요? 참 존경하고 안타깝고 걱정을 해도 남들보다 몇 배는 했을 겁니다. 제가 흥분해서 써 내려간 이야기는 저 분들을 향한 이야기가 아니었습니다. 부디 오해하지 마
한편 지난 16일 오전 9시께 인천에서 제주도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0일 오전 현재 탑승객 476명 중 구조된 생존자는 174명이며 사망자는 46명, 실종자는 256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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