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플러그드2014, 개최 연기…"거듭 고민, 어려운 결정"

↑ 그린플러그드2014 개최가 연기된다.

세월호 침몰사고로 그린플러그드2014가 연기됐다.
19일 오전 그린플러그드 서울 2014 주최측은 “많은 분들께 죄송스러운 마음을 전해야 할 것 같다”며 공연 개최 연기를 공지했다.
그린플러그드 측은 “페스티벌이 바로 눈앞에 다가온 시점에 정말로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 저희들의 입장과 상황을 따질 수 없는 큰 슬픔에 쌓여 많은 고민을 거듭해야만 했다”며 “정말 어려운 결정이지만 이번 그린플러그드 서울 2014 개최를 연기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많은 분들이 이러한 소식에 혼란스러워 할 것 같다. 심지어 향후 계획에 차질을 감수해야 하는 분들도 있으리라 생각한다”며 “저희들의 입장에서도 많은 손실을 감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앞으로 발생할 많은 문제들을 극복해 나가기에 엄청난 무리가 따를 것이라 예상되지만 모든 사람들의 슬픔 속에서 이런 것은 문제가 되질 못한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당초 5월 3일, 4일 난지한강공원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그린플러그드 2014는 오는 5월 31일과 6월 1일 같은 장소에서 진행된다. 출연 아티스트들과도 협의 중이다.
주최 측은 “몇몇 아티스트 분들은 저희보다 먼저 이 상황에서의 공연을 힘들어 하신 경우도 있었다. 저희들의 결정에 기꺼이 동참해 주시며 오히려 응원해 주시는 분들도 계셨다”며 “변경 예정인 날짜에 중요한 공연이 불가피하게 약속돼 있는 소수의 아티스트 분들에게도 정말 죄송하다. 행사가 연기되면서 약간의 라인업과 타임테이블 변경은 피할 수 없겠으나 거의 대부분의 구성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주최 측은 스케줄 변경 및 티켓 환불 등 자세한 내용에 대해 추후 다시 공지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16일 오전 9시께 인천에서 제주도로 향하던 세월호가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했다. 오늘(19일) 오전 7시 30분 현재 탑승자 476명 가운데 174명이 구조됐고 29명이 사망했으며 실종자는 273명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