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가시’는 평범한 일상을 살던 남자(장혁 분)에게 찾아온 겁 없는 소녀(조보아 분), 그리고 시작된 사랑이란 이름의 잔혹한 집착을 그린 영화다.
18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17일 ‘가시’는 일일 관객 2467명을 동원, 12만3759명의 누적 관객수를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12위에 안착했다.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4위로 출발했던 ‘가시’는 개봉 둘째 날부터 외화 ‘캡틴 아메리카:윈터 솔져’ ‘헤라클레스:레전드 비긴즈’ 한국영화 ‘방황하는 칼날’ 등에 밀려 5위, 6위 자리를 오르락내리락했다.
이러한 흥행 성적은 사실 예상된 일이다. ‘가시’는 서스펜스 멜로라는 새로운 장르를 만들며 멜로와 스릴러를 오가는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고자 했다. 하지만 장르의 조화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이질감’을 낳는 역효과를 냈다.
스토리 면이나 개연성이 부족한 것도 관객의 혹평을 산 이유 중 하나다. 캐릭터 설명이 부족한 것은 물론 중간중간 튀어나오는 촌스럽고 오글거리는 대사와 인물들의 비현실적인 행동이
장르 부조합, 미흡하고 예측 가능한 스토리, 개연성 부족 등 흥행에 타격을 입을 악조건은 다 갖추고 있는 ‘가시’는 관객의 공감을 사지 못하고 혹평을 받는 건 당연하다. ‘가시’가 현재 상영 중인 영화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고, 빛 한번 제대로 못보고 추락하고 있는 이유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