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나영 기자] 세월호 침몰 사고로 인해 17일 방송된 지상파 3사의 라디오에서는 DJ들이 한 톤 낮춰진 목소리로 일제히 애도를 표했다.
대다수의 라디오 프로그램은 정규 코너를 없애고 청취자들의 안타까운 마음을 담은 메시지를 받아 전달하며 음악중심으로 진행됐다.
이날 라디오 청취자들은 잔잔한 음악을 추천하며 슬픔을 나눴다. 지루한 점심을 깨우던 유쾌한 라디오 프로그램은 유쾌하고 발랄했던 목소리를 한 톤 낮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대중의 아픔을 함께 하기로 한 것이다.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서 컬투는 “사고 현장이 한국에서 두 번째로 물살이 쎈 곳이라고 하더라”며 “TV를 통해 현장에 있는 부모님을 봤다. 자신도 모르게 가슴을 부여잡는 걸 보면 가슴이 아팠다. 가슴을 부여잡는 것은 아픈 것 보다 먹먹함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부디 기적이 일어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DJ 김태균 또한 “있어서는 안 될 일이다. 모두가 기도하고 있다”며 슬픔을 함께 나눴다.
↑ 사진제공= 디컴퍼니, SBS |
SBS 파워FM ‘김창렬의 올드스쿨’, MBC FM4U ‘두시의 데이트 박경림입니다’ MBC 표준FM ‘박준형 정경미의 2시 만세’ 등 다수의 라디오 프로그램이 애도를 표하며 잔잔한 분위기로 대중의 슬픔을 나눴다.
지난 16일 오전 9시 경 인천에서 제주로 향하던 세월호 여객선이 전라남도 진도군 관매도 인근 조도면 병풍도 21km 해역에서 침몰했다. 17일 오전 11시 기준. 이날 11시 현재 중대본이 파악한 '세월
현재 현장에는 해경과 해군 함정 87척, 인양 크레인 3척, 헬기 18대가 투입됐고, 잠수요원 178명이 선체 내부로 진입을 시도하며 작업을 벌이고 있다.
김나영 기자 kny818@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