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된 진도 여객선 세월호의 선장 이 모씨가 소환 조사를 받았다.
17일 목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세월호 침몰 피해자에서 업무상 과실치사상 피의자 신분으로 선장 이 모씨가 2차 소환조사를 받고 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선장 이 모 씨는 가장 먼저 세월호에서 탈출 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치료 도중 신분을 묻자 “나는 승무원이라 아는 것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큰 파문을 일으켰다.
이 뿐 아니라 탈출 후 젖은 지폐 여러 장을 말리는 행동을 목격했다는 증언자들이 속속들이 등장하면서 선장답지 못한 행동에 눈총을 받고 있다.
결국 피의자로 2차 소환 조사를 받게 된 선장 이씨는 “승객과 피해자, 가족 등에게 죄송하다. 면목이 없다”며 참회의 뜻을 밝혔다.
국민들의 분노가 높아는 가운데 2년 전 이탈리아의 유람선 콩코르디아호 침몰 당시 승객 300여 명을 남기고 탈출한 선장 셰티노가 받은 구형에 눈길이 쏠
물속에서 목숨은 건진 선장 셰티노는 육지에 올라오자마자 곧바로 경찰에 체포됐고, 과실치사와 직무유기죄, 그리고 대량학살죄까지 합쳐지면서 2천697년 형을 구형받았으며, 아직까지 재판 중에 있다.
한편 해경은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 선장 이 모씨 상대로 사고 당시 상황과, 사고 원인, 긴급 대피 매뉴얼 이행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