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여수정 기자]
↑ 사진=포스터 |
역사의식이 다소 부족한 청소년은 물론 일부 어른들에게도 생소할 수 있는 ‘의궤’는 조선 왕실의 주요 행사를 글과 그림으로 기록한 국가공식기록물을 말한다. ‘원행을묘정리의궤’는 정조의 어머니이자 사도세자의 부인인 혜경궁 홍씨의 회갑잔치를 위해 떠난 8일간의 화성행차를 기록한 것이며, 영화 ‘의궤’는 이를 2년에 걸쳐 3D 입체영상으로 복원해냈다. 때문에 경이롭고 흥미진진하다.
그저 기록으로만 남아있던 당시의 모습이 생생하게 스크린에 살아있어 보는 것만으로 감탄스럽다. 거기에 배우 여진구의 내레이션까지 한몫 더해 관심을 끈다.
이미 KBS 3부작 다큐멘터리로 선보인 바 있는 ‘의궤’. 그 덕에 개봉 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고, TV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생생함, 알차게 추가 편집된 부분은 단 한편의 상영에도 든든하다.
역사상 가장 화려한 축제지만, 사실은 뒤주 속에 갇혀 8일 만에 죽음을 맞이한 아버지를 지켜봤던 당시를 트라우마로 안고 살았을 정조의 아픔도 담겨있다. 정조는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이들에게 칼 대신 술과 화합을 건네, 대인배다운 면모도 보였다. 그래서 8일 간의 축제는 복합적으로 의미하는 바가 크다. 화합과 절실한 염원이 고루 담긴 축제 중의 축제인 셈이다.
또한 “‘의궤’ 덕분에 정조에 대해 호기심이 생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