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16일 조직위원회가 1차로 공개한 영화들은 명망 있는 국제영화제를 통해 작품성을 인정받았을 뿐 아니라 현대영화의 흐름을 보여주는 작품들이다.
침묵과 금욕의 수도원을 엄정한 스타일로 묘사한 다큐멘터리 영화 '위대한 침묵'(2005)으로 알려진 필립 그로닝 감독의 신작 '경관의 아내'는 2013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특별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59개의 장으로 구성된 짧은 삽화를 연결하는 독특한 구조를 지닌 이 영화는 베니스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됐을 당시 그 형식미로 인해 거센 논쟁을 일으켰다.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오리종티 부문 대상을 수상한 로뱅 캉필로 감독의 '이스턴 보이즈'는 '호수의 이방인'(2013)과 더불어 최근에 나온 가장 주목할 만한 퀴어시네마 중 한 편으로 꼽힌다. 로랑 캉테 감독의 협력 작가로서 오랫동안 공동작업한 로뱅 캉필로는 이 영화에서 유럽연합의 현실을 근심의 눈으로 응시한다.
알레한드로 페르난데스 알멘드라스 감독의 '투 킬 어 맨'은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가족의 존엄을 지키려는 가장의 분투를 다룬 이야기다. 선댄스국제영화제 심사위원대상 수상작이다.
전작 '세일즈맨'(2010)을 통해 칸영화제에서 크게 주목 받았던 세바스티앙 필로트 감독의 '해체'는 가족 해체와 전통적인 삶의 파괴를 묘사한 작품이다. 2013년 칸영화제에서 프랑스극작가협회상을 받았다.
2014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포럼부문 국제비평가협회상을 수상한 사가모토 아유미 감독의 '포르마'는 치밀한 스토리텔링으로 우정의 본질을 발가벗기는 이야기다. 2014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그레이트 뷰티'는 로마의 화려한 밤 거리를 헤매며 진정한 아름다움을 찾으려는 한 남자의 이야기로, 파올로 소렌티노 감독의 원숙한 연출력이 빛을 발한다.
온라인 예매는 17일 오전 11시부터 전주국제영화제 홈페이지(www.jiff.or.kr)를 통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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