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여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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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영화에는 주로 유명 배우의 등장보다는 ‘연기 열정’으로 똘똘 뭉친 신인 배우들이 등장한다. 때문에 신선도는 100%이며, 장차 영화계를 널리 빛낸 이들의 활약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낮술’ ‘들개들’ ‘청춘정담’ 등에서 연기력을 인정받고 독립영화계의 블루칩이자 독립영화계 송강호로 불리고 있는 송삼동. 그를 시작으로 ‘네버다이 버터플라이’ 김태윤, 신재승 ‘잉투기’ 엄태구 ‘잉여들의 히치하이킹’ 이호재, 이현학 ‘10분’ 백종환 ‘셔틀콕’ 이주승, 공예지, 김태용 ‘들개’ 박정민, 변요한 ‘신의 선물’ 전수진 등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배우들이 작품에서 이름과 연기력을 알리고 있다.
연기를 원하는 배우들은 넘치지만, 대중성이 부족한 이들에게 연기할 기회를 얻는 건 하늘의 별따기다. 독립영화나 단역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배우들은 소속사 없이 홀로 활동을 시작하는 상황, 때문에 자신이 직접 프로필을 돌리거나 일일이 관계자를 만나지 않으면 오디션 기회조차 없고, 오디션 정보도 알 수 없는 게 현실이다.
현재 소속사 없이 혼자 활동 중인 한 배우는 MBN스타와의 인터뷰 중 “처음에는 혼자서 생활하는 게 힘들 거라 생각했는데 나름대로 재미있고 스스로 단련시키는 훈련도 된다. 그러나 오디션 기회, 정보 수집 등은 소속사가 있을 때가 훨씬 더 활발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배우 역시 “소속사가 있다면 선배의 작품에 함께 들어가거나, 선배가 오디션을 볼 때 함께 볼 수 있기에 기회의 장이 넓어진다. 그러나 혼자 이 모든 걸 챙기려면 버겁고 놓치는 부분이 많다”고 덧붙였다.
독립영화는 단순한 웃음을 넘어 교훈을 주기에 상업영화와 달리 무겁고 어렵다. 그래서 극중 배역을 연기하는 배우들의 연기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이야기를 전개할 수 없다. 이미 독립영화 속 배우들은 연기력은 인정된 상황이기에 이를 펼칠 장소만을 찾으면 된다.
하지만 유명 소속사 배우들에 비해 오디션 기회는 너무도 비좁고, 이 구멍을 뚫기는 힘들다. 그래서 한편의 작품에 출연하고 연기를 접는 이들도 수두룩하다. 이는 배우의 연기 스펙트럼 제한, 유명 배우의 작품 쏠림현상, 인기 몰림 등 장기적으로 볼 때 영화산업의 발전에도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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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