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안성은 기자]
↑ 사진=마녀의연애 캡처 |
머리가 자라고 세상을 알게 되면서 사랑만 받고 자란 공주보다 갖은 고난과 아픔을 겪으면서 강한 존재가 되어버린 마녀를 이해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14일 첫 방송된 tvN ‘마녀의 연애’는 공주보다 마녀의 사연에 공감을 보내는 시선에서 출발했다.
유명잡지 트러블메이커에서 팀장이자 에이스로 활약 중인 반지연(엄정화 분)의 비공식적 별명은 ‘마녀’다. 피도 눈물도 없는 워커홀릭. 반지연에게 ‘꿈’ ‘희망’과 같은 밝은 단어는 존재 하지 않는다.
반지연은 10년이 넘는 기자 생활동안 현실을 겪었으며 그 속에 물들었다.
그런 반지연의 앞에 백마 탄 왕자님은 아니지만 꿈과 사랑을 가진 산타클로스가 나타났다. 돈을 벌기 위해 친구와 함께 심부름센터를 운영 중이지만 자신의 확고한 가치관만은 지킬 줄 아는 남자 윤동하(박서준 분)였다.
두 사람은 첫만남부터 아찔했다. 반지연은 20년 만에 꺼내 입은 교복과 함께 자전거 페달을 밟았고, 윤동하는 3월의 봄날에 산타클로스 복장으로 도로를 질주했다. 대낮의 활주극을 펼친 두 사람은 가치관에 있어서 너무나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여자는 현실적이었고 남자는 현실 속에서도 판타지를 꿈꿨다.
이처럼 두 사람 사이에 존재하는 차이가 매력으로 다가왔다. 윤동하의 존재는 현실에 지쳐 스스로 마녀가 되어버린 여자들을 녹여버리기에 충분했다. 스스로를 벽 속에 가두고 로맨스와는 담을 쌓은 ‘마녀’들의 연애심리를 적절히 자극했다.
↑ 사진=마녀의연애 캡처 |
단지 결혼을 안 한 것뿐인 자발적 싱글녀, 자타칭 마녀 반지연과 그녀에게 느닷없이 찾아온 산타같은 연하남 윤동하의 팔자극복 로맨스 ‘마녀의 연애’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안성은 기자 900918a@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