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수영 인턴기자]
각양각색의 매력을 지닌 가수와 배우, 방송인, 디자이너 등이 한집에 모인다. 모두 다른 삶을 살아온 이들이 한 집에 모여 살며 펼쳐지는 일상을 담은 신개념 리얼리티 프로그램 ‘셰어하우스’다.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이들의 실제 삶이 카메라를 통해 시청자들을 찾을 예정이다.
이수호 PD는 14일 서울 상암동 C&M센터에서 진행된 케이블채널 올리브 ‘셰어하우스’ 제작발표회에서 “‘셰어하우스’는 이 시대를 반영하는 방송”이라며 “1인가구가 400만명이 넘는 시대에 혼자 밥 먹는 사람이 많다는 것에 착안해 방송을 기획하게 됐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셰어하우스’는 10여 명의 연예인이 한 집에 함께 머물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는 SBS 새 예능 ‘룸메이트’와 상당히 비슷하다. 두 프로그램 모두 공동 주거를 모티브로 한 관찰 예능으로 시기상 맞물리기도 한다.
이에 대해 이수호 PD는 “‘룸메이트’가 방송이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비슷한 포맷이라고 느낄 것 같았다. 하지만 우리는 주변 사람이나 트렌드에 관한 방송”이라며 “혼자 사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현대 사회에서 가족 말고, 새로운 식구가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만들었다. 겹치는 포맷에 대해서는 별다른 걱정을 하지 않았다. 방송을 보고 나면 ‘룸메이트’와는 차별점이 있을 것”라고 강조했다.
‘셰어하우스’는 올리브 채널의 주 소재인 음식을 통해 출연자들의 고민과 아픔을 나누는 과정에 집중한다. 특히 1년 만에 방송에 복귀하는 손호영, 프리 선언 후 연예계에서 이질감을 느낀 최희, 누군가의 연인으로만 화제가 되는 천이슬 등 출연자들이 스스로 치유할 수 없는 상처와 슬픔을 극복해나가는 과정을 그릴 예정이다.
손호영의 룸메이트인 최성준은 “손호영을 처음 만났을 때 조심스러웠던 부분이 있었다”며 “프로그램이 끝날 때 많은 상처를 치유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앞서 손호영은 지난해 5월 여자친구 문제로 큰 아픔을 겪은 바 있다.
최희는 “그동안 보편적인 삶을 살았다. 프리랜서로 전향하며 낯선 사람들을 많이 만나는데 끼도 많고 자유로워 보인다. 이곳에서 인생의 스펙트럼을 넓혀가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상민은 “정말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생각했다. 가족들 사이에 좀 더 솔직한 이야기가 오갈 수 있도록 이끌어주고 싶다”며 “내 가슴 속에는 상처가 단계별로 있는데 좀 더 인생을 살아온 내가 힘든 친구들에게 뭔가 해줄 수 있는 게 있을 것
이 PD의 말대로 ‘셰어하우스’는 음식을 만들어 공유하고, 이를 통해 서로의 삶을 공유하는 과정이 주요 포인트다. 포맷이 비슷한 ‘룸메이트’의 그림자에 가려지지 않으려면 ‘셰어하우스’ 안에서 출연진이 상처를 극복하고 변해가는 이들만의 차별화된 모습이 제대로 담겨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6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사진 강영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