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버나드 박은 13일 끝난 방송에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그러면서 심사위원 박진영이 수장으로 있는 JYP엔터테인먼트를 택했다. 'K팝스타'는 세 번째 시즌부터 우승자가 심사위원 회사 가운데 한 곳을 택할 수 있게 됐다.
결승전에 오른 두 명이 해외파라서 몇몇 시청자들은 결승전에 우려를 표했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K팝스타'인데 가요가 아닌 팝송 대결을 하겠다"는 등의 의견이 잇따랐다.
특히 버나드 박은 팝송에서 감성적인 목소리로 줄곧 호평을 얻었다. 마지막 경연이니 버나드 박이 자신의 강점인 팝송을 보이겠거니 생각했던 이들이 많았다.
하지만 버나드 박은 故유재하의 '사랑하기 때문에'를 미션곡으로 택했다. 물론 '말하듯이 자연스러운 가요감성을 들려주세요'라는 심사위원들의 요청 때문이긴 했지만, 엄청난 연습을 했다는 게 고스란히 전해졌다. 특히 유재하의 노래는 수많은 이들이 따라 불렀다. 웬만한 실력으로 감동을 주기 어렵다는 다른 말이다.
버나드 박은 마지막에서 가사를 틀리는 실수를 범했으나 가요 감성이 충만함을 제대로 보여줬다. 가요를 부르는 한국가수로 성장할 수 있다는 걸 인정받았다. JYP엔터 박진영은 "이제 진짜 가요를 부를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는 평을 하기도 했다.
두 번째 자유 선택 곡 R.켈리의 '아이 빌리브 아이 캔 플라이(I Believe I Can Fly)는 이전보다 좋은 평가를 받진 못했다. 버나드 박의 무대 점수는 샘 김보다 뒤처졌으나 시청자 문자 투표(40%)가 당락을 결정했다. 버나드 박의 감성적인 목소리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할 수 있다.
아직도 박진영의 유행어(?)인 '공기 반 소리 반'이 뭔지 모르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버나드 박은 박진영의 가르침을 받고 더 단단해져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박진영은 "버나드 박이 처음부터 1등을 했던 것이 아니라 탈락 후보에서 여러차례 올랐다. 더 좋은 가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버나드 박 역시 "아직 배워야 할 게 많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JYP가 제일 잘 가르쳐 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JYP를 택한 이유를 밝혔다.
버나드 박이 JYP엔터의 혹독한 트레이닝을 소화해 어떤 모습으로 나올 수 있을지 벌써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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