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나영 기자]
↑ 사진= 이현지 기자 |
장희진은 ‘세결여’에서 도도하고 아름다운 톱스타 이다미를 연기했다. 이다미는 톱여배우지만 다른 여자와 결혼한 남자인 준구(하석진 분)를 잊지 못하고 집착을 보이는 인물이다. 그의 외사랑은 정도가 지나쳐 불륜으로 이어지게 됐고 이 사실을 알게 된 은수(이지아 분)은 결국 이혼을 결정했다.
“우선 끝났다는 게 실감이 안 나요. 마지막 방송을 보고서야 정말 끝났구나를 실감했어요. 저는 마지막 결말이 좋았는데, 호불호가 많이 갈렸더라고요. 근데, 5개월 동안 다미를 연기하다 보니 저라도 이해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사회적인 시선을 떠나서 결말이 좋았어요. 사실 은수랑 준구의 이혼시키는 인물로 활약하다가 조금 신이 줄어들었을 때 ‘아, 다미는 이제 정리됐구나’라고 생각했는데, 작가님이 임팩트 있는 결말을 그려주셔서 정말 놀랍고 감사했어요.”
다미의 캐릭터는 신에서 평균 네 번 정도 등장하는 작은 역할이었지만 극의 흐름에 중요한 역할이었다. 그래도 주연이 아닌 조연이라고 볼 수 있는 캐릭터이기에 출연하는 것에 생각이 많았을 터.
“톱여배우고 준구를 사랑하는 역할이라는 설명을 처음에 들었어요. 물론 주요인물이 아니고 그 외의 인물이기 때문에 걱정이 되기 했었지만, 김수현 작가님의 작품이기에 바로 출연 결정을 했어요. 또 드라마 ‘내 딸 서영이’ ‘빅’에서 나오는 역할의 연장 선상이지 않으냐는 우려도 있었지만, 잘 그려져서 저는 좋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어요.”
↑ 사진= 이현지 기자 |
“처음에는 주눅이 많이 들었어요. 김수현 작가님의 작품에 처음으로 출연해 부담감이 있었던 상태여서 자신감이 없었어요. 그런데 김수현 작가님은 자신감을 북돋아 주셨어요. 정말 프로패셔널하시고 모든 캐릭터에 애정을 가지고 분석하셔서 배우의 장단점을 캐치해서 고쳐주고 넣어주시더라고요. 열정이 정말 대단하셨어요. 또 김해숙 선배님을 소개해주기도 했어요. 김해숙 선배님은 바쁜 스케줄에도 집 앞에서 잠깐의 시간까지 만들어 다미의 캐릭터에 대해 조언을 많이 해주셨어요. 이번 작품을 통해 정말 배운 점이 많아요”
사실 장희진은 평소 화려하게 치장하기보다는 수수한 패션을 주로 입는다고 한다. 그러나 이번 드라마를 통해서는 고가의 의상과 꼬불꼬불한 헤어스타일, 진한 메이크업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다미라는 역할은 하나부터 열까지 만들었던 것 같아요. 기존의 했던 역할이랑 전혀 달랐어요. 술 먹는 것부터 그 아이의 목소리 톤이라든지 제스처들도 상상해서 만들었어요. 매 신을 다 디테일하게 분석을 � 던 것 같아요. 또 감정 기복도 심한 아이다 보니까 그런 감정을 유지해야 하는 고충도 있었어요. 처음에 독백 대사에 버벅거렸는데 작가님이 많이 도와줘서 좋아졌던 것 같아요.”
↑ 사진= 이현지 기자 |
“사실 세트장이 파주인데 정말 추웠어요. 보는 사람들은 따뜻하다고 생각하는데, 저는 정말 추워서 살이 쪽쪽 빠졌어요. 또 술 먹는 신이 많아서 포도 주스를 계속해 먹어야 하는 것도 생각보다 힘들었어요. 한 신을 위해 무려 1.5리터의 반을 마셨으니까요(웃음). 한 번은 술을 먹고 촬영한 적이 있었어요. 감정을 깊게 가야 해서 술을 먹었는데, 오히려 연기를 엉망진창으로 했어요. 제가 보기보다 실제 주량이 맥주 한 캔도 안돼서…. 그런데 다미는 항상 술을 옆에 끼고 있으니까 초반에 집에서 몰래 술도 먹어보고 조금씩 늘리려고 노력해봤지만, 몸만 상했어요(웃음).”
이런 노력이 브라운관에 그려져서일까. 장희진은 처음으로 엄마에게 “애썼고 수고했다”라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아무래도 다미는 매신 마다 울고 싸우고 격한 감정을 보였으니 힘들었을 것이다. 그래도 장희진은 다음 작품을 물색하며 대중들에 빨리 만나기를 기원했다. 2014년 어떤 계획을 세우고 있을까.
“저도
김나영 기자 kny818@mkculture.com